◀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 상호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재용 특파원, 우리나라엔 25%의 관세가 부과됐는데 먼저 발표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대상국이 워낙 많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표를 만들어 들고나와서 설명했습니다.
이 표를 보면 한국은 미국에 50%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은 한국에 그 절반인 25%를 부과하겠다고 표기했습니다.
또 일본에는 24%, 중국엔 34%, 유럽연합엔 20%, 인도에 26%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표 왼쪽엔 해당 국가가 미국에 부과한다는 관세율이 표기됐는데, 이것보다는 낮게 책정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결국 나라별로 관세율을 차등 적용한 겁니다.
그리고 얼마 전 우리 산자부 장관이 와서 한미 FTA에 따라 관세가 거의 없다는 점을 미국 측에 강조했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전혀 바뀌지 않은 셈이 됐습니다.
또 특별히 한국차에 대한 언급을 별도로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한대목 잠시 듣고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25년 4월 2일은 미국 산업이 다시 태어난 날, 미국의 운명이 회복된 날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 앵커 ▶
중요한 건 앞으로의 대응일 텐데, 이번 발표가 최종적인 건 아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향후 협상이 있을 것이고 이때 우리가 어떤 전략과 전술로 임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겁니다.
오늘 워싱턴에서 한미일 협력 관련한 좌담회가 있었는데, 바이든 정부 시절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를 지낸 싯다르트 모한다스는 한국과 일본 같은 선진기술 동맹국들은 향후 협상에서 '카드'를 쥐게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중국이 가장 중요한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중국에 대응하려면 한일 두 나라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고, 더구나 반도체, 바이오 등 각종 기술이 있다는 점도 미국이 쉽게 홀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결국 진짜 협상은 지금부터인 만큼 이런 상황을 지렛대로 해 현명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앵커 ▶
이 정도 내용이면 시장이 먼저 반응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발표 전 마감한 뉴욕 증시는 하락 출발했지만 결국 소폭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방향성이 분명해졌다는 점에 기대를 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관세정책에 부정적이란 여론조사 결과는 또 나왔습니다.
마르케트대 로스쿨이 천21명을 조사한 결과인데 "미국 경제에 악영향"이란 답변이 58%로 과반, 반대로 "도움된다"는 28%에 불과했습니다.
텃밭 민심도 바뀌는 양상입니다.
어제 트럼프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2곳에서 하원의원 보궐선거가 있었는데, 공화당이 모두 수성하긴 했지만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30%대 차이로 낙승한 것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또 위스콘신 대법관 선거도 있었는데, 여기에선 진보성향 후보가 승리해 진보 우위 구도가 유지됐습니다.
트럼프와 머스크가 모두 보수 후보를 지지했는데 패배한 것이기 때문에 민심 이반이 감지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앵커 ▶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은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나라별로 온도 차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단호히 반격한다"며 이미 강공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독자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유럽 역시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이미 42조 원 이상의 보복관세를 예고한 상황입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제 두 정상이 전화통화도 했는데, 캐나다는 강공인 반면, 멕시코 셰인바움 대통령은 "즉각 보복관세를 매기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멕시코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며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두고 실용주의적 접근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 포괄적 전략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이런 대응기조가 유지될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파이낸설타임스는 전 세계가 강경대응에 나설 경우, 최악의 경우 최대 2천조 원의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는데 앞으로 전개될 각국의 대응과 협상 과정이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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