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상호관세 24% 부과 日도 '당혹'
"한일, 자국서 자국車 판매율高
왜 미국산은 진입 어렵나" 비판
日쌀관세 700%도 지적·문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율을 발표하기 전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으로부터 24%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일본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NHK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각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발표하면서 일본에는 24%를 매기기로 했다. 일본의 비관세 장벽을 포함할 때 미국에 사실상 46%의 적용하고 있다는 게 근거로 제시됐다. 일본에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10%의 기본 관세도 함께 더해진다. 자동차 부문에는 별도로 25%의 추가관세가 3일부터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발표한 연설에서 "일본은 매우 터프하고, 훌륭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을 탓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의 친구인 일본은 미국산 쌀에 7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일본을 직접 비판했다.

자동차 부문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을 싸잡아 겨냥했다. "아마도 가장 심한 것은 한국, 일본, 그 밖의 많은 나라들"이라며 "한국에선 자동차의 81%가 한국산이고, 일본에서는 94%가 일본산"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100만 대의 외제차를 판매하고 있고, 어떤 미국 기업도 다른 나라에 진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무서운 불균형은 우리 산업 기반을 황폐화하고,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의 대미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 관세의 대상이 되는 구체적인 품목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자동차 이외에 대미 수출품에는 건설용 기계나 광산에서 사용하는 기계, 광학 기기, 반도체 제조 장치 등이 포함된다. 또한 최근에는 식품이나 농수산물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 대미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가 가장 큰 문제다. 앞서 한 민간 연구소에서는 이번 자동차 관세로만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0.2%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실질 GDP 증가율(0.1%)을 모두 깎아먹을 정도의 충격이다.

일본 정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집권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입헌민주당은 전략본부를 꾸린 가운데 4일 자동차 업계와 관련 단체를 만나 의견을 듣고 정부에 필요한 대책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260 EU도 美에 15일부터 보복관세… 오토바이 등 수입품에 25% 랭크뉴스 2025.04.10
46259 "'2400원 횡령' 버스기사 해고"…함상훈 후보자 판결 재조명 랭크뉴스 2025.04.10
46258 계엄 수사 곳곳 구멍‥특검 막아선 한덕수 랭크뉴스 2025.04.10
46257 [사설] 막 오른 대미 관세 협상… ‘머니 머신’되지 말아야 랭크뉴스 2025.04.10
46256 “김건희 면박에 강아지 안고 웃기만”…윤석열 캠프 대변인 증언 랭크뉴스 2025.04.10
46255 중국, 백서 내고 트럼프 주장 반박 “미 무역 적자는 세계 경제 구조가 낳은 것” 랭크뉴스 2025.04.10
46254 ‘윤 파면 축하’ 치킨집 별점 테러에…“돈쭐 내주자” 응원 랭크뉴스 2025.04.10
46253 국회, 내주 내란·명태균 특검법 재표결 랭크뉴스 2025.04.10
46252 中, 트럼프 '104% 보복'에 맞불… "모든 미국산에 추가관세 34%→84%" 랭크뉴스 2025.04.10
46251 뉴욕 증시, 104% vs 84% 미중 보복관세에 혼조세 출발 랭크뉴스 2025.04.09
46250 이완규 임명 막을 수 있나‥국회의장·민주당 묘책은? 랭크뉴스 2025.04.09
46249 中, 84% 맞불관세…환율·국채까지 '3종 보복' 랭크뉴스 2025.04.09
46248 공군 전투기 무단 촬영한 中10대들, 지난해에도 한국 왔었다 랭크뉴스 2025.04.09
46247 中 84%, EU 25% 맞불 놨다…美에 상호관세 전면전 랭크뉴스 2025.04.09
46246 카톡 프로필 모두 '지브리'로 바뀌더니…이젠 '당근'에도 등장했다는데 랭크뉴스 2025.04.09
46245 기아 “국내는 전기차 허브로, 해외선 SUV·픽업 주력” 랭크뉴스 2025.04.09
46244 윤석열 체포저지 반대 간부 ‘해임 징계’, 경호처가 한덕수에 제청 랭크뉴스 2025.04.09
46243 원희룡, 대선 불출마 선언…“尹 탄핵, 제게도 큰 책임” 랭크뉴스 2025.04.09
46242 EU도 “최고 25% 추가 관세”…미국에 첫 보복 랭크뉴스 2025.04.09
46241 아내 살해 뒤 신고…태연하게 상주 역할까지 한 파렴치 남편 랭크뉴스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