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22일까지 교전 중지 기간
전날까지 반군 공격하며 휴전 거부"
반군 병력 집결하면 대응할 것" 엄포
전날까지 반군 공격하며 휴전 거부"
반군 병력 집결하면 대응할 것" 엄포
2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시민들이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에 깔린 차를 빼내려고 하고 있다. 만달레이=AFP 연합뉴스
미얀마 실권을 잡고 있는 군부가 소수민족 등 무장단체와의 3주간 휴전을 선언했다. 앞서 핵심 반군 세력이 지진 복구가 우선이라며 휴전을 선언했지만, 군부는 이들이 병력 재집결을 도모하고 있다며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인명 피해가 늘어나자 고집을 꺾은 모양새다.
2일 미얀마 국영방송 MRTV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군정은 "효과적인 구조 및 재건활동을 위해 이달 22일까지 3주간 일시적 교전 중지 기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군정은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은 이 기간 동안 병력 집결, 무장 준비, 점령지 확대 등 행위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를 어길 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후 소수민족·민주진영과 군정 간의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반군은 군정보다 먼저 휴전을 선언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은 전날 "지진 구조 지원을 위해 한 달간 방어 활동 외 공격적 군사활동을 중단한다"고 휴전을 선포했다. 형제동맹은 미얀마 북부 샨주의 영토 대부분을 장악한 반군 세력이다.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도 지난달 30일 "2주간 방어 성격의 군사 활동을 제외한 공격 행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오직 군정만이 2일 오전까지 휴전을 거부하고 있었다. 반군이 군정을 공격하기 위해 '무늬만 휴전'을 선언했다는 게 이유였다. 군정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1일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일부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현재 전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지만, 병력을 모아 훈련하며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휴전을 거부하던 고집을 꺾은 이유는 지진으로 인한 인명·물적 피해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부는 집권 이후 홍수·산사태 등 재해가 발생해도 국제사회 지원을 거부했지만, 이번 강진의 경우 지난달 28일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