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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줄지어 버스에 오릅니다.

그중 눈을 감고 타는 승객에게 기사의 시선이 머무르는데...

다른 각도에서 보니 이 승객,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안내견과 함께 탑승한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승객이 조심조심 뒷문 근처에 손잡이를 잡고 서자, 기사는 고개를 돌려 승객들에게 무언가 말했고, 그제야 승객은 다른 승객이 양보한 자리에 미소를 지으며 앉습니다.

안내견도 주인이 앉은 의자에 엉덩이를 딱 붙여 앉습니다.

차 안을 정리하고 그제서야 출발하는 버스 기사.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방승용/버스 기사: 시각장애인분께서 안내견과 함께 탑승한 걸 확인하고 '죄송하지만 자리 양보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여성분께서 흔쾌히 자리를 양보해 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어요. 요즘에는 휴대폰들을 많이 보시다 보니까 옆에 계셔도 못 보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버스에 탔던 승객 중 한 명이 지난달 22일 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이런 내용을 알렸는데요.

자신은 안쪽 자리라 양보를 못 했다면서, 세심한 기사님께 감사하다고 썼습니다.

[방승용/버스 기사: 안내견을 데리고 같이 탑승하시는 경우는 저도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아니어도 다 그렇게 하셨을 텐데. 저는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감사하기도 했고 좀 민망하기도 했고.]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 안내견은 대중교통과 공공장소 등 어느 곳이든 출입할 수 있지만, 올 초 경주시의 한 다이소 매장 직원이 안전상의 이유라면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을 막아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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