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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말에 동대문점 문닫아
무역센터점은 2개층으로 줄여
고강도 구조조정···생산성 제고
소비 트렌드 변화·中고객 이탈
신세계도 1월 부산점 전격철수
현대면세점이 1일 동대문점 폐점, 희망퇴직 시행 등 경영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현대백화점(069960) 계열 면세업체인 현대면세점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 동대문점을 폐점하고 사상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변화와 중국 고객 이탈로 업계가 존폐 위기에 몰리면서 고육책을 꺼내드는 사례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1일 종속회사인 현대디에프가 운영하는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의 영업을 7월 31일부로 중단하고 무역센터점 규모를 기존 3개층에서 2개층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현대면세점이 운영하던 인천공항 1터미널점과 2터미널점, 서울 동대문점, 무역센터점 등 총 4곳 가운데 2곳을 폐점 및 축소하는 것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위기 속에서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중국 시장 및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대내외 환경이 악화일로로 치닫았다”며 “많은 고민 끝에 경영 상황 개선과 적자 해소를 위해 효율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대문점은 지난해 매출액 2238억 원을 올리며 현대면세점 전체 매출액(9721억 원)의 23.0%를 차지한 점포다. 현대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동대문점의 면세 특허권을 5년 연장했지만 5개월 만에 폐점을 결정했다. 당시 면세 특허권을 연장하면서 입점해 있는 동대문 두산타워 임차 계약도 5년 연장한 만큼 임차료를 계속 부담해야 한다. 임차료는 연간 100억 원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이를 대신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동대문 상권 자체가 외국인 관광객에 특화된 지역이라 백화점과는 맞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동대문점 면세 특허권은 반납할 예정”이라며 “동대문점 임차와 관련해서는 임대인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약금을 물고 완전히 방을 빼는 방안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면세점은 인력 구조조정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당장 7월 문을 닫는 동대문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현대면세점은 조직 및 인력 운용 구조를 변화시켜 고객 접점 직무로 직원들을 전환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위기 상황 속에서 사업을 정상화하고 미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투명하고 안정적인 사업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품 판매 및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에만 의존하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중국 고객들이 이탈하면서 면세업계는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는 중이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초 부산점의 문을 닫으면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롯데면세점도 지난해 잠실 월드타워점 매장 면적을 35% 줄이고 부산점을 1개층으로 축소했으며 8월 희망퇴직을 받았다. 신라면세점을 포함한 주요 면세점 4사의 작년 영업손실액만 2776억원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3분기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국내 입국 무비자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변화로 면세업계가 수혜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과거처럼 한국을 찾는 큰 손 중국인들의 숫자도 줄었을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면세점 대신 올리브영이나 다이소를 찾는다는 것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지금 면세업계는 매출보다 손익개선을 통해 살아남는 게 우선인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현대면세점은 인천공항 지점을 명품 브랜드 중심으로 개편한 만큼 럭셔리 시장에 집중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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