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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5개 시군을 덮친 대형 산불이 진화됐지만 아직도 이재민 수천 명이 대피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집이 불에 타 복구는커녕 철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대피소 생활은 앞으로도 기약이 없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텐트가 빼곡히 들어선 체육관, 집이 모두 불타버린 이재민 4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벌써 열흘째, 불편한 대피소에서 먹고 자는 일 자체가 고통입니다.

[김외선/경북 의성군 : "씻는 게 최고 힘들어요. 여기는 뜨거운 물 나오지를 않으니까. 굴욕적이에요, 굴욕적. 내 마음이요. 씻지도 못하고…"]

대피 생활에서 얻은 건 두통과 소화불량, 무릎이 불편해 텐트 바닥에서 생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경로당에도 임시 대피소가 차려졌습니다.

강아지 밥을 주려고 하루 서너 번 불탄 집에 들르는 주민은 늦어지는 철거 소식에 애가 탑니다.

산불에 소실된 집은 경북 5개 시군에서 3,700여 채.

철거 후 임시주택을 짓는 데만 2개월 넘게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손말임/경북 의성군 : "철거하고 조립식이라도 하나 지어서 살면 좋겠어요. 기다리라고만 해요. 면에서도 기다리라고만, 그게 언제까지 될지 모르고."]

마을회관에서 며칠째 열댓 명이 모여 자는 상황은 아흔 노인도 처음 겪는 일입니다.

[류춘희/경북 의성군 : "늙은 할머니가 아끼고 아끼고 했는데 그렇게 싹 탈 줄은 몰랐지."]

임시주택 입주를 희망하는 이재민은 1,600여 명.

경상북도가 컨테이너 임시주택 설치에 나섰지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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