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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랩, IPO 문턱에서 두 차례 고배
금양에 1150억 신주 발행 및 400억 차입
3분기 누적 적자 177억… 추가 조달 필요


이 기사는 2025년 3월 31일 16시 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금양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금양 자회사인 2차전지 양극소재 개발 업체 에스엠랩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도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에스엠랩이 지난해 한국거래소 기업공개(IPO)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기댈 곳인 금양마저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 21일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감사인은 금양이 지난해 13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6341억원 많은 상황이라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금양의 거래 정지로 에스엠랩에 대한 투자 심리는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랩은 IPO를 위해 추가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말 에스엠랩의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특례 상장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에스엠랩은 그동안 금양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었다. 지난해 4월 금양으로부터 3년 만기로 400억원을 빌린 상황이다. 에스엠랩이 지난해 3분기까지 1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대여금 지급 시점은 올해 하반기다. 2023년 금양의 에스엠랩 인수도 신주 발행 형식으로 진행돼 사실상 투자 유치였다.

에스엠랩의 누적 투자금은 금양의 신주 발행 대금을 빼도 1000억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자로는 위드윈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이밖에 한국산업은행과 KT&G, 한양증권, 뮤렉스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슈미트 등도 투자자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로 투자한 VC들은 펀드 내 다른 기업 투자 수익률이 높으면 그나마 낫겠지만, 프로젝트 펀드로 투자한 VC들은 고민이 클 것”이라며 “낮은 가능성이지만, 내심 금양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자신들의 지분을 사줄 수 있다는 기대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7월 설립된 에스엠랩은 조재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설립한 교원 창업 기업이다.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나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대체할 단결정 양극재 양산 기술을 확보해 업계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마지막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4000억원까지 인정받았지만, 첫 상장 시도가 무산되며 상황이 꼬였다.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며 주식 시장이 무너졌고, 에스엠랩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IB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첫 상장 시도 당시 주식 시장이 안 좋기도 했지만, 거래소는 에스엠랩이 마땅한 매출처를 확보하지 못한 것을 우려했다”며 “이미 기존 전기차 관련 기업들의 밸류체인이 공고해 에스엠랩이 그 틈을 뚫고 자사 제품을 공급할 곳을 찾기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양은 지난 2023년 7월부터 11월까지 1150억원을 들여 에스엠랩 지분 22.31%를 확보했다. 당시 금양은 “2차전지 벨류체인 구축의 일환으로 에스엠랩 지분을 인수해 2차전지 양극재의 공급망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인수 목적을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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