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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절도 추정…"2022년 기준 하루 평균 16억원어치 도난"


불법 석유 운반 선박 적발한 멕시코 해군
[멕시코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석유 생산 규모 세계 12위권의 산유국 멕시코에서 수사 당국이 선박에 실려 있던 1천만ℓ 규모 불법 석유를 압수했다.

멕시코 해군은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타마울리파스주(州) 탐피코 항구에서의 작전을 통해 1천만ℓ 상당의 디젤 및 무기 등을 압수했다"며 "검찰, 국가방위대, 시민안전보호부(SSPC) 등과 함께 석유 불법 거래 근절을 목표로 한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멕시코 내 단일 장소에서 불법 석유를 발견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당국은 의미를 부여했다.

멕시코 당국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윤활유 첨가제 등을 운반한 컨테이너선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19일 해당 선박의 운항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박 수색 및 관련자 수사를 통해 송유관 절도로 추정되는 범죄 정황을 잡고 증거품 압수 등 일련의 절차를 밟았다고 멕시코 해군은 덧붙였다.

멕시코 검찰은 별도의 설명자료에서 권총, 탄약, 트레일러 등 범죄 물품을 함께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멕시코 치안을 총괄하는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안보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조처는 국가 내 연료 불법 거래를 퇴치하기 위한 당국의 협력, 정보 수집, 조사 활동의 결과물"이라고 적었다.

멕시코 검찰은 별도로 지난 29일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 엔세나다에 있는 한 건물에서 794만4천ℓ 상당 불법 석유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두 곳에서 확인된 불법 석유 규모는 1천800만ℓ(리터)로, 이날 기준 ℓ당 23.76페소(1천712원)인 시중 주유소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30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멕시코의 석유 절도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터널이나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땅굴을 파고 들어간 뒤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정교하게 착유하는데, 때론 범죄 현장 주변에 농작물을 심어 눈속임한다.

빼돌린 석유는 '우아치콜'이라고 부른다. 우아치콜은 원래 물을 섞은 알코올음료를 지칭하는 단어다.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PEMEX)에 따르면 2022년에 집계된 하루 평균 휘발유 절도(도유) 규모는 6천100배럴(97만ℓ 상당)이었다.

이를 주유 가격으로 환산하면 16억원이 넘는다.

기름 도둑질은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2021년 10월 푸에블라에서는 석유를 훔치다 가스관이 터지면서 12명의 사상자를 냈고, 2019년에는 이달고주에서 송유관 휘발유 절도 시도 중 대형 폭발이 발생해, 137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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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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