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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정한 의대생 복귀 시한인 3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대 모습. 연합뉴스

집단휴학에 돌입했던 의대생을 상대로 정부가 제시한 복귀 마감 시한인 31일을 기준으로 전국 의대 40곳 가운데 절반 이상 의대에서 학생들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대규모 제적 사태는 막았지만, 교육부가 제시하는 ‘전원 복귀’의 기준이 ‘정상 수업이 가능한 수준’이어서 복귀한 학생들이 수업에 얼마나 참여할지가 ‘의대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각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이 등록 마감일이었던 계명대·대구가톨릭대·아주대 등에서 학생들이 전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복귀를 결정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울산대·가톨릭대 등까지 포함하면 전국 20여곳에서 복귀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 등록을 받은 단국대는 이날 등록 마감 시각인 오후 3시 이후에도 학생들이 찾아와 마감을 늦췄다. 이미 마감 시한이 지난 의대들에선 학생들이 뒤늦게 ‘100% 복귀’ 의사를 알리기도 했다. 지난 27일과 28일이 각각 마감일이었던 영남대와 고신대는 이날 학생들이 전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복귀 행렬은 지난주 먼저 마감했던 연세대 등에서 복귀 결정이 이뤄져, 1년 넘게 유지됐던 ‘단일대오’에 균열이 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명대 의대 관계자는 “전국 분위기에 따라 우리 학교 학생들도 복귀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학생들이 등록은 했지만 실제로 수업에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등록을 해놓고 수업거부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교육부는 2026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3058명’으로 되돌리는 조건을 ‘정상 수업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이날까지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이날 의예과 2학년과 의학과가 개강한 가천대 관계자는 “수업 참여는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한 비수도권 의대 학장은 “예전엔 온라인 수업 때 누가 참여했는지 다 보였는데, 지금은 이름이 안 나오도록 바꿨다”고 했다. 다른 학생들 눈치 때문에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장기간 학교를 떠났던 만큼 수업 복귀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견해도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기존에 3~5명 참여했던 전공 수업에 지금은 30~40명이 참여하고 있다”며 “학생들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니 이번주는 완충 기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업 참여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기준으로 집계하는 복귀율을 당분간 발표하지 않을 전망이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복귀율이나 의대 모집인원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수긍할 정도로 복귀가 이뤄졌을 때 정부는 (모집인원 동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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