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국민일보DB
오영훈 제주지사가 1인당 7만~10만원 하는 갈치구이 등을 언급하며 ‘제주도 관광은 비싸다’는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오 지사는 3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4월 월간정책공유회의에서 “30일부터 하계 항공스케줄이 적용됐다. 이번 주가 관광객 증가 전환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항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고는 ‘제주도 관광은 비싸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오 지사는 “제주관광이 비싸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보니 갈치구이가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며 “1인당 7만원에서 10만원까지 형성된 가격 체계는 1회전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 중심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이어 “가격은 낮추고 회전율은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가격 정책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광객 부담을 줄이고 음식 낭비도 막는 친환경적 접근이자, 제주 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가 준비하는 다양한 관광 진흥 정책과 인센티브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오 지사는 “헌정 질서를 빨리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경제 부흥 정책을 펼친다 해도 국민 불안 심리를 잠재우지 못하면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서 하루속히 탄핵이 인용돼야 제주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