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꿀벌 개체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 양봉 산업이 붕괴 직전에 이르렀고, 농업 전반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등 외신은 올해 겨울 벌떼의 62%가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스콧 맥아트 코넬대 부교수는 “이번 수치는 작년보다 더 높은 수준이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꿀벌 손실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양봉 관련 비영리단체인 '프로젝트 아피스 엠'(Project Apis M)이 미국 내 양봉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에 참여한 양봉업자들이 관리하는 봉군(蜂群·벌떼) 수는 약 183만 5000개로, 미국 전체 꿀벌의 68%를 차지한다.
영국 가디언은 꿀벌 손실로 꿀 생산량이 줄어 꿀 가격은 5% 상승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손실액은 약 1억3900만달러(약 2042억원)라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꿀벌의 대규모 폐사가 단순히 양봉 업계의 문제를 넘어, 미국 농업 생태계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꿀벌은 미국에서 재배되는 과일과 견과류, 채소 등 농산물의 75% 이상의 수분(受粉)을 담당한다. 약 150억달러(한화 약 22조원)에 이르는 규모에 달하는 가치다.
한 대형 양봉업자는 CBS 인터뷰에서 “만약 이 현상이 지속된다면 미국 농산물이 필요로 하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며 “식량 안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꿀벌 폐사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 꿀벌 서식지 감소, 살충제 사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추정한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제주도 도내 농가의 꿀벌 벌통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8만 803개였던 꿀벌 벌통 수가 지난해 5만 6678개로 줄어들었다. 4년 만에 약 30%가 줄어든 셈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개화 시기 불규칙, 추운 날씨로 인한 여왕벌의 산란 지연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주도는 꿀벌 폐사가 따뜻한 남부지역에 집중된 만큼 기후 영향이 크다고 보고 대책 마련과 함께 농가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등 외신은 올해 겨울 벌떼의 62%가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스콧 맥아트 코넬대 부교수는 “이번 수치는 작년보다 더 높은 수준이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꿀벌 손실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양봉 관련 비영리단체인 '프로젝트 아피스 엠'(Project Apis M)이 미국 내 양봉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에 참여한 양봉업자들이 관리하는 봉군(蜂群·벌떼) 수는 약 183만 5000개로, 미국 전체 꿀벌의 68%를 차지한다.
영국 가디언은 꿀벌 손실로 꿀 생산량이 줄어 꿀 가격은 5% 상승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손실액은 약 1억3900만달러(약 2042억원)라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꿀벌의 대규모 폐사가 단순히 양봉 업계의 문제를 넘어, 미국 농업 생태계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꿀벌은 미국에서 재배되는 과일과 견과류, 채소 등 농산물의 75% 이상의 수분(受粉)을 담당한다. 약 150억달러(한화 약 22조원)에 이르는 규모에 달하는 가치다.
한 대형 양봉업자는 CBS 인터뷰에서 “만약 이 현상이 지속된다면 미국 농산물이 필요로 하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며 “식량 안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꿀벌 폐사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 꿀벌 서식지 감소, 살충제 사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추정한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제주도 도내 농가의 꿀벌 벌통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8만 803개였던 꿀벌 벌통 수가 지난해 5만 6678개로 줄어들었다. 4년 만에 약 30%가 줄어든 셈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개화 시기 불규칙, 추운 날씨로 인한 여왕벌의 산란 지연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주도는 꿀벌 폐사가 따뜻한 남부지역에 집중된 만큼 기후 영향이 크다고 보고 대책 마련과 함께 농가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