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다시 '5만전자'로
지난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공매도 전면 재개 첫날인 31일 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하며 2,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5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06포인트(2.43%) 하락한 2,495.9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5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지수는 2,513.44로 출발한 직후 빠르게 낙폭을 키워 한때 2,487.08까지 떨어졌다. 저가 기준 지난달 3일(2.437.61) 이후 가장 낮다.
외국인이 3,846억 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3,194억 원, 432억 원씩 순매수 중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33% 내린 5만8,800원으로 3거래일 만에 다시 ‘5만 전자’로 주저앉았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3.29포인트(1.92%) 떨어진 680.47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발 관세 우려에 공매도 재개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대차잔고가 급증했던 2차전지 종목들이 줄하락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에선 LG에너지솔루션(-4.78%), 포스코퓨처엠(-5.91%)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코스닥에선 에코프로(-8.27%)와 에코프로비엠(-4.25%) 주가가 큰 폭으로 추락했다. 2차전지는 실적 대비 고평가됐다는 인식에 공매도 타깃으로 거론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