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번주 내 푸틴과 대화" 시사도
이란에도 "폭격과 2차관세" 압박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정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産) 원유에 '2차 관세'(Secondary Tariff)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이번 주 중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는데, 대화에 앞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에 들어갔다는 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는 이란을 상대로도 핵 협상에 나오지 않을 경우 폭탄과 관세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출연해 "이번 주 중으로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잘못으로 우크라이나의 유혈사태를 멈추지 못하게 된다면 러시아의 모든 석유에 2차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했다. 2차 관세는 특정 제품을 구입하는 국가나 단체에 매기는 관세를 의미한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산(産) 원유에도 2차관세 부과를 위협한 바 있다.

그는 이날 2차관세가 "러시아의 석유를 사면 미국과 사업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든 (러시아) 석유에 25%에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휴전이 없다면 한 달 안에 러시아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며 휴전 기한도 지정했다. 다만 자신이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고, 푸틴 대통령이 옳은 일을 한다면 화는 금방 가라앉을 것이라며 대화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에 나선 것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흔들기'를 시도하는 등 입지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8일 "유엔과 협의 아래 우크라이나에 과도정부를 설치할 수도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유능한 (새) 정부가 평화협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통성을 뒤흔드는 발언이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열받았다"(pissed off)고 표현하며 관세 위협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는 이란을 상대로도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중단 합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전례 없는 폭격을 맞게 될 것"이라며 무력 사용을 시사했다. 이에 더해 이란산(産) 원유에도 "4년 전과 같이 2차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86 헌재, 윤석열 탄핵심판 결론 이미 내렸다…선고 전까지 평의는 계속 랭크뉴스 2025.04.01
47285 논란의 ‘김수현 카톡 반격’ 전문가들에게 물었더니 랭크뉴스 2025.04.01
47284 尹 탄핵심판 선고 당일 경복궁·창덕궁·덕수궁 문닫는다…주변 박물관도 휴관 랭크뉴스 2025.04.01
47283 진짜야, 만우절 장난이야? '비비고 통오이 만두'에 '왕뚜껑 짬짜면'도 등장 랭크뉴스 2025.04.01
47282 금감원 “MBK, 홈플러스 신용강등 미리 알고 채권 팔았을 가능성 크다" 랭크뉴스 2025.04.01
47281 헌재, 尹선고 사실상 결론냈다…오늘 평결 마무리 랭크뉴스 2025.04.01
47280 연예인 세금탈루 논란… “가족법인 부동산 투자도 조사 대상 우려” 랭크뉴스 2025.04.01
47279 외교부 "심우정 검찰총장 자녀 채용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랭크뉴스 2025.04.01
47278 일반인 방청도 허용한다? "이건 헌재의 자신감" 랭크뉴스 2025.04.01
47277 외교부, 심우정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공익감사 청구…감사 착수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5.04.01
47276 尹 탄핵심판 선고일 방청신청 폭주…20석에 수만명 몰려 랭크뉴스 2025.04.01
47275 미얀마 지진에 방콕 고층 빌딩 왜 무너졌나… 불량 철근 사용 확인 랭크뉴스 2025.04.01
47274 미얀마 강진 사망자 2700명 넘어…실종 440명 랭크뉴스 2025.04.01
47273 탄핵 선고 임박, 헌재 앞 ‘진공상태’ 준비 돌입…윤석열 ‘국민변호인단’ 천막 철수 랭크뉴스 2025.04.01
47272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후임에 노태문 사장 임명 랭크뉴스 2025.04.01
47271 尹선고일 정해지자 아전인수 여론전…"4:4 기각" "8:0 인용" 랭크뉴스 2025.04.01
47270 ‘두 학번 같은 수업’ 돌아온 의대생… 일부 ‘재휴학’ 조짐도 랭크뉴스 2025.04.01
47269 유승준, 데뷔 28년 자축 "팬 실망시킬 줄 몰라…참 어리석었다" 랭크뉴스 2025.04.01
47268 한덕수 권한대행 “적 도발하면 압도적으로 대응해 도발 의지 분쇄” 랭크뉴스 2025.04.01
47267 지진 붕괴 직전 52층 다리 뛰어넘은 한국인… “딸 구해야 한다는 생각만”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