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가 재난 틈타 황당한 음모론 퍼뜨려”
‘산불 북한 간첩 소행’ 주장 전한길씨엔
“극우 선동 용납할 수 없다” 고발 검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를 찾아 김광열 영덕군수로부터 산불 피해 현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중국과 함께 영남 산불 방화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유포한 16명을 고발했다. 북한 간첩이 산불을 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 대해서도 법적 조처를 예고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극우 세력은 국가적 재난을 틈타 황당한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 개입설을 운운하며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안동이 이재명 고향이라 불났다’는 막말과 지역 혐오를 부추기는 원색적 발언까지 넘쳐나고 있다”며 “이 모든 허위 선동과 혐오 조장은 윤석열과 윤석열을 옹호하는 내란 잔당에 대한 단죄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산불재난긴급대응 특별위원회는 전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산불을 정쟁으로 악용하고 민주당 비난을 위한 가짜뉴스를 의도적으로 유포한 16명을 국민소통위원회 허위조작감시단 명의로 고발 조처했다”고 밝혔다.

조계원 의원은 “민주당 의원과 당원, 이 대표가 중국과 의도해 방화한 것이라는 가짜뉴스를 조직적으로 살포한 자들에 대해서 고발 조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 심판이 정쟁의 문제도 아니고 진보·보수 문제, 여야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산불도 마찬가지다. 이를 정쟁에 악용하는 건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고발한 16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가짜뉴스를 다량으로 유포한 일반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번 산불이 북한 간첩 소행이라고 주장한 전한길씨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특위 위원장인 김병주 의원은 “보도에 따르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한 강사 전씨가 이번 산불을 두고도 음모론을 주장했다”며 “간첩들이 의도적으로 산불을 내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극우 세력을 선동하기 위해서 이런 음모론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근거 없는 음모론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재난 앞 가짜뉴스와 정쟁 등 음모론으로 더 재난을 어렵게 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특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씨 발언을 종합해 차후 고발 등 법적 조처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씨는 최근 TV조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우리나라에 간첩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며 “또 불 지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집이나 건물이 불타는 것과 달리 산이라서 워낙 넓은 지역에서, 알 수 없는 곳에서 불이 날 수 있지 않으냐”라며 “우리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나. 혹시나 간첩도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76 트럼프 "반도체법, 前정부보다 나은 협상할 것" 보조금 재협상 시사 랭크뉴스 2025.04.01
47075 [속보] 3월 수출·무역수지도 '플러스'...'트럼프 관세 폭탄'에도 상승세 이어갈까 랭크뉴스 2025.04.01
47074 장제원 유서엔 "가족에 미안하다"…고소인 측, 기자회견 취소 랭크뉴스 2025.04.01
47073 장제원 ‘성폭행’ 고소인 측, 오전 10시 기자회견 취소 랭크뉴스 2025.04.01
47072 中 유명마술사 "한국이 문화 훔쳤다"…서경덕 "열등감 심해져" 랭크뉴스 2025.04.01
47071 미, 상호관세 앞두고 한국 무역장벽으로 ‘국방 절충교역’ 첫 언급 랭크뉴스 2025.04.01
47070 ‘성폭력 피소’ 장제원 숨진 채 발견…현장서 유서 나와 랭크뉴스 2025.04.01
47069 [속보]장제원 전 의원, 유서 남기고 숨진 채 발견···피해자 측 “기자회견 취소” 랭크뉴스 2025.04.01
47068 [속보] 중대본 "산불 피해 경남·경북에 재난특교세 226억 추가 지원" 랭크뉴스 2025.04.01
47067 임무 중 실종된 미군 4명 중 3명 시신 발견…리투아니아서 뭔일 랭크뉴스 2025.04.01
47066 [단독] 한림대 의대생도 '전원 복귀'… 미등록 의대 한 곳만 남았다 랭크뉴스 2025.04.01
47065 “이 판단이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가?”…서울대 교수 헌재에 ‘신속 선고’ 주문 랭크뉴스 2025.04.01
47064 SK증권 "한화, 그룹 승계 완료로 주가 불확실성 해소"[줍줍리포트] 랭크뉴스 2025.04.01
47063 벚꽃 폈다구요? “이 나무 가지에 세 송이 활짝 피어야 기록됩니다” 랭크뉴스 2025.04.01
47062 [속보] ‘성폭력 피소’ 장제원 전 의원, 숨진 채 발견…현장서 유서 나와 랭크뉴스 2025.04.01
47061 크래프톤은 베이비몬스터, 블리자드는 르세라핌… ‘인기 걸그룹’과 손잡는 게임업계 랭크뉴스 2025.04.01
47060 “갈치구이 인당 10만 원”…제주지사의 작심 발언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4.01
47059 장제원 전 의원, 어젯밤 숨진 채 발견…"현장서 유서 발견" 랭크뉴스 2025.04.01
47058 '너도나도 지브리 프사'…이미지 생성 열풍에 챗GPT 역대급 이용 랭크뉴스 2025.04.01
47057 예대금리차 통계 작성 후 최대… 은행 배만 불린다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