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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종료 후 50일간 휴전안 수용해
그간 전쟁 확대, 내부 시위 등 압박 이어
이스라엘 "미국 협의 후 역제안 보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28일 의류 상인들이 파괴된 건물 옆에서 물건을 팔고 있다. 가자시티=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5명 석방을 대가로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50일간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 하마스는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에서 하마스의 퇴진과 종전을 요구하는 반대 시위가 잇따르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공습·지상군 투입도 이어지는 등 대내외적으로 휴전 압력을 받아왔다.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조율 아래 '휴전 역제안'을 내놓는 등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칼릴 알히야 하마스 수장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틀 전 중재자인 이집트와 카타르로부터 온 휴전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해당 휴전안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이슬람 성월 라마단이 끝나는 30일부터 50일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멈추고, 하마스는 그 대가로 5명의 이스라엘인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히야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들이 "1단계 휴전협정을 완전히 준수했다"며 "(이스라엘) 점령이 (휴전을)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뒤늦게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고 나선 데에는 대내외적 압력이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대적인 공습과 함께 지상 군사작전을 재개한 이래 가자지구 휴전은 사실상 파기된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 중 철수했던 넷자림 회랑(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이스라엘군 점령지)에 다시 병력을 투입하는 등 연일 지상 작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가자지구 내 여론도 심상치 않다. 지난 25일 가자지구 내에서 전쟁에 반대하며 하마스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하마스는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시위를 철저히 금하고 있는데, 집회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섰을 정도로 하마스를 향한 가자지구의 민심이 바닥을 쳤다. 악화한 외부 상황에 여론의 반발이 겹치자 결국 하마스가 휴전안을 받아 든 것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휴전안 수용에 '역제안'으로 회신하며 급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영국 로이터통신에 "중재자로부터 받은 휴전안과 관련해 일련의 협의를 진행했다"며 "미국과의 완전한 조율 아래 추가 역제안을 중재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번 휴전 제안 동의 여부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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