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12월11일(현지시각)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에 탑승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공천을 부탁하며 돈을 건넨 여권 정치인이 알려진 것 외에도 여러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명씨는 이들에게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명씨에게 돈을 준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30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검찰은 명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관계를 맺게 된 뒤 김 여사와의 친분을 자랑하며 복수의 여권 정치인들로부터 공천을 미끼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확인했다.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명씨에게 공천을 받을 목적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를 지낸 배모씨,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였던 이모씨 외에도 같은 의혹을 받는 여권 인사들이 더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은 이 같은 의혹을 받은 인사들 중 5명의 명단을 확인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A씨, 경북지역 기초단체장을 지낸 B씨, 경남도의원을 지낸 C씨, 전 대구시의원 D씨, 영남권에서 병원을 운영하면서 여의도 입성을 노렸던 E씨 등이다. A씨와 B씨, C씨, E씨는 지난해 22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D씨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로 나섰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의심을 받는 미래한국연구소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씨가 장부에 ‘C씨 330만원, E씨 550만원’ 등의 입금내역을 암호화해 기록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명씨가 이들로부터 대부분의 돈을 현금으로 받아 기록되지 않은 내역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명씨는 배씨와 이씨에게서 돈을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비용을 받는 형식을 취했다고 한다.

명씨는 이들에게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해 돈을 받아냈다. A씨는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명씨가 김 여사와 친하다고 그렇게 자랑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명씨와 여러 차례 식사하고 과일박스 등을 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준 적은 없다”고 했다. 명씨가 김 전 의원실 총괄본부장 직함을 가지고 일할 때 의원실 보좌진이었던 F씨는 “당시 누가 봐도 정권의 최고실세는 김 여사였다”며 “명씨가 김 여사를 팔아서 장사했다. 출마하고 싶어하던 사람들 중에 ‘혹’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명씨에게 돈을 준 여권 인사들 가운데 김 전 의원을 빼면 실제 공천을 받은 사람은 없다. 명씨와 함께 일했던 G씨는 “어찌 보면 이 사람들도 다 피해자인데, 돈을 준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받을까 두려워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가 진척되면 하나둘 명씨의 실체를 밝히려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23 [단독] 중국시계 12만개 국내산 둔갑…제이에스티나 대표 기소 랭크뉴스 2025.04.02
47622 ‘인하대 딥페이크’ 제작·유포한 15명 검거…8명 구속 랭크뉴스 2025.04.02
47621 권성동, 야당 ‘최상목 탄핵’ 추진에 “실익 없는 분풀이식 보복” 랭크뉴스 2025.04.02
47620 윤 대통령 탄핵 선고 D-2…추가 평의는 계속 랭크뉴스 2025.04.02
47619 나스닥 11% 폭락…트럼프 ‘관세 전쟁’ 50일 처참한 성적표 랭크뉴스 2025.04.02
47618 [속보]‘재산 신고 누락 혐의’ 이병진 의원 1심서 당선무효형 랭크뉴스 2025.04.02
47617 입만 열면 ‘법치주의’ 한덕수·최상목…“직무유기죄 처벌해야” 랭크뉴스 2025.04.02
47616 권영세 "민주당, 승복 얘기하지 않는 것 유감스러워" 랭크뉴스 2025.04.02
47615 이복현, 금융위원장에게 사의 표명…일단 반려 랭크뉴스 2025.04.02
47614 이재명 “헌재, 민주공화국 가치 합당한 판정 내릴 것 믿는다” 랭크뉴스 2025.04.02
47613 상법개정에 직 걸었던 이복현 "입장 밝혔지만 경거망동 말라고"(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02
47612 [르포] 지진 피해 가리려는 미얀마 군부..."구호 물자 보급" 핑계로 검문 통과 랭크뉴스 2025.04.02
47611 ‘재산 신고 누락’ 민주당 이병진 의원 1심서 당선무효형 랭크뉴스 2025.04.02
47610 정부, 오늘부터 ‘탑티어 비자’ 도입…고액연봉 외국인 정착 지원 랭크뉴스 2025.04.02
47609 [속보] 이재명 "헌재, 민주공화국 가치 합당한 판정하리라 믿는다" 랭크뉴스 2025.04.02
47608 ‘尹 탄핵 선고 D-2’ 이재명 테마주만 올라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4.02
47607 '윤석열 복귀'에 베팅한 홍준표 "이재명 살았으니 尹도 살 것" 랭크뉴스 2025.04.02
47606 尹탄핵심판 선고 이틀 전…찬반 철야집회 헌재 앞 긴장 고조 랭크뉴스 2025.04.02
47605 "시신 악취 진동" 절규의 도시…정부 구조대는커녕 폭격, 왜 랭크뉴스 2025.04.02
47604 이복현 사의 표명…“상법 거부권, 윤 대통령 있었다면 행사 안 했을 것” 랭크뉴스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