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자녀만 돼도 ‘다둥이’ 상품 가입 가능
3% 적금금리도 받기 힘든데 5%대 금리도 多
관련 상품 공시 사이트 운영 이후 상품개발 봇물

광주 광산구에서 2년 만에 태어난 세쌍둥이의 이건민‧배아연씨 가족의 모습. /뉴스1

은행이 자녀 수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을 강화하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대 10%까지 높은 금리를 받을 수도 있고 대출금리도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등 다양한 상품을 확대하는 중이다. 올해부터는 결혼·출산과 관련된 금융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가 문을 열어 상품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은행연합회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은행권의 저출생 극복 상품을 비교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저출생 극복 상품 공시 사이트’를 1월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 공시 사이트에는 총 27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월 개설 이후 참여 은행 및 상품을 지속해서 확대 중이다.

임산부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상품은 수신 관련 상품으로, 예·적금이 가장 인기다. 가장 최근 신한은행은 연 최고 8%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을 출시했다. 상품은 가입 기간 중 결혼, 임신(난임), 출산을 한 고객 및 다자녀(2자녀 이상) 고객 등 저출생 극복에 이바지한 고객들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가입기간은 12개월이며 월 최대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는 최대 연 5.5%포인트까지 가능하다.

최고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KB국민은행의 ‘KB아이사랑적금’은 임신확인서를 제출하면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스타클럽 등록 가족 중 만 18세 이하 자녀 수에 따라 최고 연 4%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하고 국민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아동수당 수령 등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10.0%가 제공된다.

IBK기업은행의 ‘IBK부모급여우대적금’도 연 6.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납입 한도는 월 50만원 이내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부모급여 또는 아동수당을 6개월 이상 입금받아야 한다. 토스뱅크가 내놓은 ‘아이적금’은 토스뱅크 아이통장을 보유한 고객에게 최고 연 5.5% 금리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의 ‘NH아동수당우대적금’도 아동수당 수령, 형제자매 가입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6.4%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최고금리가 연 5% 이상으로, 최근 연 3%대 예·적금 금리 상품들도 자취를 감추는 상황에서 찾아보기 힘든 금리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2.4~2.9% 수준이다.

그래픽=정서희

대출 금리로도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앞으로는 2자녀 이상 가구도 다자녀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상품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저출생 문제 대응을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2자녀 이상 가구도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선 기존 3자녀 가구부터 주던 우대금리(0.7%포인트)를, 2자녀부터도 최대 0.5%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2자녀 가구에 대한 우대금리는 없었다. 1·2자녀 가구에 대한 보금자리론 소득요건을 1000만원씩 완화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여신 상품들도 다양하다. 신한은행은 연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서민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새희망홀씨’ 대출상품에 대해 다자녀 가구 조건 충족 시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만 19세 미만 자녀가 3명이면 금리를 연 0.2%포인트 더 낮게 적용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NH새희망홀씨Ⅱ’ 대출상품에 대해 3인 이상 다자녀 대상으로 0.2%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고, 하나은행은 ‘다둥이전세론’ 상품에 대해 미성년 자녀 2명 이상 부양중인 세대주를 대상으로 전세자금대출의 금리 0.15%포인트를 추가로 감면받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다자녀 기준이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되는 등 기준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도 그에 맞춘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부터 관련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도 생긴 만큼 은행들이 상품 개발에 열심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32 민주당 “한덕수 재탄핵, 윤석열 선고 이후 결정…최상목 탄핵은 오늘 보고” 랭크뉴스 2025.04.02
47631 인천 연수구 아파트서 방화 추정 화재...주민 15명 대피 랭크뉴스 2025.04.02
47630 “뇌 닮은 반도체로 응용”…세계 최고 삼진법 光소자 개발 [이달의 과기인상] 랭크뉴스 2025.04.02
47629 챗GPT 가입자 5억 명 돌파…‘지브리 열풍’에 고급 기능도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2
47628 '지브리 놀이' 전세계 유행 타더니…챗GPT 이용자 5억명 돌파 랭크뉴스 2025.04.02
47627 47억 아파트 샀는데 30억 아빠가 빌려줘…국토부, 위법 거래 조사 랭크뉴스 2025.04.02
47626 ‘재산 누락 혐의’ 이병진 의원, 1심서 당선 무효형 랭크뉴스 2025.04.02
47625 ‘계엄에 미군 투입 가능’ SNS 주장에…주한미군 “허위 정보” 랭크뉴스 2025.04.02
47624 탄핵선고 D-2…헌재 인근 24시간 철야집회로 도로 통제·출근길 혼잡 랭크뉴스 2025.04.02
47623 [단독] 중국시계 12만개 국내산 둔갑…제이에스티나 대표 기소 랭크뉴스 2025.04.02
47622 ‘인하대 딥페이크’ 제작·유포한 15명 검거…8명 구속 랭크뉴스 2025.04.02
47621 권성동, 야당 ‘최상목 탄핵’ 추진에 “실익 없는 분풀이식 보복” 랭크뉴스 2025.04.02
47620 윤 대통령 탄핵 선고 D-2…추가 평의는 계속 랭크뉴스 2025.04.02
47619 나스닥 11% 폭락…트럼프 ‘관세 전쟁’ 50일 처참한 성적표 랭크뉴스 2025.04.02
47618 [속보]‘재산 신고 누락 혐의’ 이병진 의원 1심서 당선무효형 랭크뉴스 2025.04.02
47617 입만 열면 ‘법치주의’ 한덕수·최상목…“직무유기죄 처벌해야” 랭크뉴스 2025.04.02
47616 권영세 "민주당, 승복 얘기하지 않는 것 유감스러워" 랭크뉴스 2025.04.02
47615 이복현, 금융위원장에게 사의 표명…일단 반려 랭크뉴스 2025.04.02
47614 이재명 “헌재, 민주공화국 가치 합당한 판정 내릴 것 믿는다” 랭크뉴스 2025.04.02
47613 상법개정에 직 걸었던 이복현 "입장 밝혔지만 경거망동 말라고"(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