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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과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와 태평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 및 각하를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다음 주에 내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2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탄핵 찬성·반대가 열렸다. 강풍과 궂은 날씨에도 집회 참석자들은 막 공세에 열을 올렸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인근에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롯해 자유통일당 등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이 진행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오후 2시30분 기준 2만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탄핵 기각”을 외쳤다. 이날 집회 시작에 앞서 윤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 예고편이 상영됐고,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추운 날씨에 참석자들은 우비 등을 착용하고 사전 집회에 참여했다.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집회에선 지난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무죄에 대한 성토 목소리도 나왔다. 연단에 선 노지안씨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부패하고 무너지는 중인지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며 “이재명 재판은 우리가 진 게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이형배(48)씨는 “이재명 대표 2심 선고한 판사들처럼 좌편향 판사들은 싹 바꿔야 한다. 내 이름이 진보로 분류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여의도에서 시작된 세이브코리아의 국가 비상기도회에도 우비와 모자 등을 챙긴 이들이 모였다. 영상 5도의 기온과 비까지 와 지난주보다 참석자가 다소 줄은 모습이었다. 오후 2시30분 기준 3000여명이 참석했다고 경찰은 비공식 집계했다.

연사로 선 김철홍 추풍령교회 목사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그릇된 (이재명 대표 2심) 재판 결과를 보면서 모두의 마음이 불타는 주간이었다”며 “산에서는 산불이, 마음에선 천불이 났다”고 말했다. 여의도 주민이라는 김진성(63)씨는 “원래 집회에 안 나왔는데 이 대표 무죄 선고 소식을 듣고 이해가 안 가서 나왔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서울 동십자각 인근에서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장진영 기자

탄핵을 찬성하는 촛불행동과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각각 오후 3시와 5시에 안국역과 동십자각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두 집회에 최대 1만5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비상행동이 대국본 집회 장소와 약 300m 거리를 두고 집회를 열면서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저녁엔 안국역 근처에도 차벽이 설치됐다.

김재하 비상행동 대표는 “헌법재판관들에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국민이 묻는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편에 서는 게 아니고 내란 무리의 눈치를 보며 회유 압박을 받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고 외쳤다. 이어 “그게 아니면 선고를 미룰 이유가 없다”며 “눈치 보고 따라야 할 것은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29일 오후 서울 동십자각 인근에서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장진영 기자/ 20250329

시민 김부미씨는 “자꾸 선고를 미루는 건 헌법재판소가 정치적 판단을 한다는 걸 인정하는 것 아니냐”며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들만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탄핵 찬성·반대 집회 주최 측은 모두 경북 지역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후원금을 모집했다. 대국본은 “경상권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특별헌금을 한다”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상행동도 “어수선한 시절에 사상 초유의 산불이 전국을 덮쳤다”며 “가족과 터전을 잃은 이들이 희망만은 잃지 않도록 함께하자”며 현장모금을 진행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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