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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억원 상당 매입
‘경제 수장’ 적절성 비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 1470원대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약 2억원 상당의 미국 국채를 매입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수익률이 높은 채권이라는 점에서 경제수장으로서 적절한 행동이었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입했는지 여부를 두고도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7일 공개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 사항’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증권으로 국채와 미국채를 합해 4억3712만원를 보유했다. 특히 1억9712만원 상당의 기타 채권 ‘T1.37508/15/50’ 1주를 1억9712만원에 매입했다고 신고했는데 이는 미국 재무부가 2020년에 발행해 2050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30년 만기 채권 상품으로 알려졌다. 재산 변동신고 내용의 기준일은 2024년 12월31일이다.

최 부총리는 2023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대통령실 경제수석 시절 미국 국채 투자한 것과 관련해 한 차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진선민 민주당 의원은 “2022년부터 2023년 간에 미국 국채 상품을 두 차례에 걸쳐서 매수한 걸로 돼있다”며 “경제수석으로서 환율이 우리나라가 훨씬 더 높아질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미국 국채를 매수를 했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라고 질타했다.

최 부총리는 당시 “우리나라 국채도 꽤 많이 가지고 있다”며 “이것(미국채)은 증권사에서 추천을 받아 가지고 샀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석으로 있을 때 산 것이 도덕적으로 비판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 이번 연말에 재산신고를 하니까 그 전까지 매도를 하겠다”고 말한 뒤 팔았다. 실제로 최 부총리는 2023년 12월31일 기준으로 2024년 3월28일 공개된 재산에는 해당 채권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재산신고로 이후 다시 미국 국채를 산 점이 드러난 것이다.

최 부총리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미국 국채를 샀는지를 두고도 의혹이 제기된다.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자 환율이 1470원대까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원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 28일 논평에서 “원화 가치를 방어하는 경제 사령관이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얻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다니 제정신인가”라며 “계엄 이후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자 ‘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해놓고 뒤에서는 미국 국채를 사들이며 원화 가치 하락에 배팅하고 있었나. 최상목 장관은 미국 국채를 언제 매수했는지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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