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인 '광주극장'.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금명(아이유)이 매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깐느극장' 내부로 등장했다. 사진 광주 동구청
“극장의 붉은 의자들은 하얗게 덮었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어요.”

지난 21일 전국 유일의 단관(單館)극장인 광주극장의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광주극장을 넷플릭스에서 봤어요’라는 제목의 글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속았수다’ 속 촬영지로 광주극장을 지목한 내용이 담겨 있다.

게시자는 글을 통해 “(폭싹속았수다 속) 예고편 주요인물들이 익숙한 복도에서 이야기하고, 어디서 많이 본 스크린 앞에서 뽀뽀를 하더라”고 썼다. 또 “드라마 속 배경이 너무 익숙하고 반가워 (카페에) 들어왔다”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모두 광주극장을 본 셈”이라고 했다.



“폭속, 90년대 초중반 ‘깐느극장’ 촬영”
광주광역시 동구가 지난해 5월 4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의 지정기부금 모집에 나선 국내 최장수 단관(單館)극장 광주극장 전경. 중앙포토
세계적인 흥행 붐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속았수다’가 90년 전 개관한 광주극장에서 촬영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장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은 과거 호남 최대 상권인 충장로에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폭싹속았수다’ 3막 9~10화에서 주인공 금명(아이유)이 매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은 ‘깐느극장’ 내부로 2023년 12월 촬영됐다. ‘폭싹속았수다’는 제주 출신 애순이와 관식이의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이 주연을 맡았다.

광주극장에서는 1990년대 초중반이 배경인 해당 회에서 금명과 남자친구 영범(이준영)이 스크린 앞에서 재회하는 장면이 담겼다. 극장의 영화 간판을 그리는 화가 충섭(김선호)이 극장 주인과 대화하는 모습 등도 촬영됐다.



누리꾼 “드라마 분위기와 어울렸다”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인 '광주극장'.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금명(아이유)이 매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깐느극장' 내부로 등장했다. 사진 광주 동구청
촬영 장소가 광주극장임을 눈치챈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드라마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꽤 오랫동안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광주극장이 과거의 시간을 간직한 채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광주 구도심에 위치한 광주극장은 1935년 10월 개관 후 스크린이 한 개인 단관극장을 유지해왔다. 오랜 기간 충장로 상권을 대표해왔으나 시설과 장비가 낡아 존폐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재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상영한다.



광주극장, “고향사랑기부 10억원 모금 중”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인 '광주극장' 전경. 사진 광주시
광주 동구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극장 활성화를 통해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과거 호남 최대 상권이던 충장로 일대는 도심 공동화와 상주인구 감소로 빈 점포와 사무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지정기부금 제도를 통해 10억원을 모금하는 게 목표다. 기부금은 낙후된 건물·시설 개보수와 광주극장 향후 100년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등에 사용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의 인문자산인 광주극장이 넷플릭스 드라마에 등장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광주극장의 향후 100년을 준비하며 문화와 역사, 예술성을 보존해 국내 대표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6부작인 ‘폭싹속았수다’는 ‘1막-봄’, ‘2막-여름’, ‘3막-가을’에 이어 지난 28일 ‘4막-겨울’이 공개됐다. ‘폭싹속았수다’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을 지닌 제주 방언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67 “아저씨, 우리 다 죽어요”…진화대원 ‘바디캠’에 담긴 산불 대피 상황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3.31
46766 "계엄 당일 조지호·김봉식이 국회 전면 출입통제 지시" 랭크뉴스 2025.03.31
46765 '괴물 산불' 와중 산 정상에 뿌린 폐오일…"방화 시도 아냐" 자수 왜 랭크뉴스 2025.03.31
46764 권성동 “민주, 한덕수 탄핵 돌입시 문형배·이미선 후임 지명 협의” 랭크뉴스 2025.03.31
46763 헌재 사무처장 “마은혁 미임명은 위헌…헌법절차 작동돼야” 랭크뉴스 2025.03.31
46762 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 지분 11.32% 세 아들에 증여…경영권 승계 마무리 랭크뉴스 2025.03.31
46761 [속보]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 지분 11.32% 세 아들 증여…경영승계 완료 랭크뉴스 2025.03.31
46760 野, 마은혁 자동임명법 상정…대통령 몫 헌재 임명권 제한 나서 랭크뉴스 2025.03.31
46759 권성동 "野, 韓탄핵 돌입시 정부와 문형배·이미선 후임 협의" 랭크뉴스 2025.03.31
46758 김혜수가 광고하던 발란은 어쩌다 ‘제2의 티메프’가 됐나 랭크뉴스 2025.03.31
46757 "9년간 고통스러운 시간"… '성폭행 혐의' 장제원 고소인, 동영상·감정 결과 증거 제출 랭크뉴스 2025.03.31
46756 가좌역 선로에 물 고여 경의중앙선 DMC∼공덕 5시간째 운행중지(종합) 랭크뉴스 2025.03.31
46755 국회 운영위, 헌법재판소 마은혁 재판관 임명촉구 결의안 가결…여당 불참 랭크뉴스 2025.03.31
46754 헌법재판소 “마은혁 미임명은 위헌…헌법절차 작동돼야” 랭크뉴스 2025.03.31
46753 [속보] 권성동 "野, 韓탄핵 돌입시 정부와 문형배·이미선 후임 협의" 랭크뉴스 2025.03.31
46752 헌재 사무처장 "尹사건 신중 검토…재판관 임기연장 입장 없다" 랭크뉴스 2025.03.31
46751 서울대 교수·연구자 702명 “헌재, 내란=위헌 판단이 그렇게 어렵나” 랭크뉴스 2025.03.31
46750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공매도 여파에 상호관세 경계감이 키운 환율 [김혜란의 FX] 랭크뉴스 2025.03.31
46749 벌써 딥시크 '짝퉁' 논란…쏟아지는 유사상표에 '화들짝' 랭크뉴스 2025.03.31
46748 [속보] 김승연 한화 회장, ㈜한화 지분 11.32% 세아들에 증여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