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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끈적한 가운데 소비심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악화하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도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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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56달러(0.80%) 밀린 배럴당 69.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40달러(0.54%) 하락한 배럴당 73.63달러에 마무리됐다.

소비심리가 꺾이고 물가 전망은 뜨거워지면서 이날 증시는 급락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2.90% 떨어지고 있다.

유가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악화에 발맞춰 매도 우위였다. 소비심리가 약해지면 그만큼 원유 수요도 약해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예상치를 웃돌며 전월 대비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8% 오르며 예상치 2.7% 상승을 웃돌았다.

특히 미국 가계의 PCE가 예상치를 밑돌며 저조했다는 점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했다.

2월 PCE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시장 예상치 0.5% 증가를 밑돌았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PCE는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 0.3% 증가에 마찬가지로 못 미쳤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리서치 총괄은 "소비자는 가격 인상에 저항하고 있다"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은 견고해졌고 실질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더 나빠진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7.0으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3월 예비치 57.9보다 더 악화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1월의 71.7에서 2월 64.7로 내려앉은 데 이어 3월에는 57.0까지 하락하며 불과 두 달 사이 14.7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기대 인플레이션은 더 오르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 상승 동시 발생) 우려가 확산했다.

3월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5.0%까지 상승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월 3.5%에서 3월 4.1%로 오르며 1993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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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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