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8일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강진이 태국 방콕을 강타한 후 구조대원들이 방콕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태국 방콕에 규모 7.4 강진이 발생해 공사 중이던 고층 건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최소 세 명이 숨졌고, 건설 노동자를 포함해 90명이 실종됐다.

품탐 위차야차이 태국 국방장관은 28일 방콕에 있는 건물이 무너져 90명이 실종되고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7명은 구조됐다. 앞서 AFP통신은 방콕 경찰과 의료진의 말을 종합해 이 안에 43명의 노동자가 고립된 상태라고 전했다.

태국 타이PBS 공영방송은 이날 태국을 강타한 지진의 영향으로 짜뚜짝 지구에서 건설 중이던 건물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방콕 명소인 짜뚜짝 시장 근처다.

28일 태국 방콕을 강타한 지진 영향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한 건설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를 업은 채 길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온라인에 올라온 현장 영상을 보면, 건물은 10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완전히 무너졌다. 주변에 있던 공사장 인부들이 급히 대피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28일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강진이 태국 방콕을 강타하자 방콕의 30층 건물이 무너져내리고 있다. ‘스테이 인 타일랜드’ 페이스북 갈무리


CNN에 따르면 이 건물은 30층 높이로 태국 국가 감사원 청사 용도로 지어지고 있었으며,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철도제10공정그룹이 시공하고 있었다. 국유 중국철도공정총공사(CREC)의 자회사인 이 업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에 “중국철도제10공정그룹의 태국 내 입지와 발전을 보여주는 쇼케이트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가 현재 이 글을 지운 상태다.

2021년 중국 인민일보가 보도한 기사에는 중국철도10국그룹과 이탈리아, 태국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적혀있다. 태국 지역지 파타야메일은 이 건물에 21억3600만바트(약 922억7520만원)의 예산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바시와 사가잉시를 잇는 ‘올드 사가잉 브리지’ 다리가 무너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흔치 않은 지진에 지역 주민들은 급하게 건물에서 대피하는 등 혼비백산했다. 진동 영향을 받아 카페 조명이 흔들리거나 방콕 일대 건물 출입문이 여닫히기도 했다. 방콕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 직후 전화와 인터넷이 끊겼다.

태국 정부는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진 피해자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렸다. 방콕 교통당국은 파란색·노란색 노선의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다. 태국 증권거래소는 모든 거래를 중단했다.

이번 지진은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도 영향을 미쳤다. 치앙마이 주민 두앙자이는 “집에서 자고 있을 때 (지진) 소리를 듣고서 잠옷 차림으로 건물 밖으로 최대한 멀리 달아났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중국 당국은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윈난성 루이리시에서는 건물이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진앙이 미얀마이며, 진원 깊이는 10km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12시50분쯤 미얀마 내륙에서는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58 암 환자 절반 수술 한 달 밀려…의정 갈등에 전공의 공백 탓 랭크뉴스 2025.03.30
46357 '10조 필수추경'에 與 "적절" 野 "효과 의문"…협상 험로 예고 랭크뉴스 2025.03.30
46356 불 붙은 꿩 때문에 산불, 그래도 실화자 처벌…경북 산불 용의자는 랭크뉴스 2025.03.30
46355 한덕수 권한대행, “4월1일 마은혁 임명” 野 압박에도 ‘침묵’ 고수 랭크뉴스 2025.03.30
46354 의대생 '휴학' 단일대오 깨졌다…데드라인 앞두고 대규모 등록 러쉬 랭크뉴스 2025.03.30
46353 완공 앞둔 공장도 폭파한 완벽주의…수소·AI로 무장한 鐵의 제국 랭크뉴스 2025.03.30
46352 국민의힘 초선, '줄탄핵' 예고에 "'내란 정당' 민주당 해산 고려해야" 랭크뉴스 2025.03.30
46351 민주 초선들, 與 ‘내란선동죄 고발’ 방침에 ‘무고죄’ 맞불 예고 랭크뉴스 2025.03.30
46350 역주행 승용차, 경차 들이받아 80대 3명 숨져···운전자 ‘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5.03.30
46349 日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AI가 95% 쓴 소설 발표 랭크뉴스 2025.03.30
46348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떠나자…지난해 암 환자 50% 수술 한 달 밀려 랭크뉴스 2025.03.30
46347 용현이형 응원떡이라니… 랭크뉴스 2025.03.30
46346 올해 20% 폭락…엔비디아 주가 상승 멈춘 3가지 이유 랭크뉴스 2025.03.30
46345 이 불난리를 겪고도…산불 위험에도 ‘불법 소각’ 여전 랭크뉴스 2025.03.30
46344 "66세에 자연임신"…10번째 아이 출산한 獨 여성, 매일 '이 운동' 했다는데 랭크뉴스 2025.03.30
46343 [단독] 알테오젠 '한달 한번' 맞는 비만주사 플랫폼 만든다 랭크뉴스 2025.03.30
46342 “일단 급한 불부터 끄자”… 답답한 與野 공전에 ‘추경’ 물꼬 튼 정부 랭크뉴스 2025.03.30
46341 민주당 마은혁 임명 압박에…"입장 없다" 말 아끼는 한덕수 랭크뉴스 2025.03.30
46340 중대본 "울산·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
46339 최악 산불 퍼지던 시기… 출장 가서 케이블카 탄 시의회 의원들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