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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행안위 소속 의원 7명
청주시의회 방문 후 관광지 이동
남원시장, 해외 출장 하루 전 취소
"비상시국에 민생 내팽개쳐" 지적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시의회 전경. 전주시의회 제공


대통령 탄핵 정국과 역대 최악의 산불로 전국이 비상상황인데 전북 전주시의회와 남원시가 관광지가 다수 포함된 국내 연수를 강행하거나 해외 출장을 추진해 논란이다.

30일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은 '완주군·전주시 통합' '2036 하계올림픽' 준비를 목적으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충북 청주시와 강원 평창군·속초시로 국내 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은 첫날 청주시의회를 방문해 이영신 부의장과 50분가량 2014년 청주시·청원군 통합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평창으로 넘어가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동계올림픽 기념관을 찾았다. 이튿날 오전에는 속초 외옹치항 덱길을 걷고, 중앙시장에서 점심을 먹은 뒤 설악산 일대를 둘러봤다. 경북 의성군에서 발화한 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까지 휩쓸어 사망자만 20명 넘게 발생했고, 경남 산청군 산불이 하동군 등으로 급속히 확산하던 시기였지만 전주시의원들은 계획대로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안의 사실 관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도 논평을 통해 "어지러운 비상 시국에 외유성 견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해당 의원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용철 전주시의회 행안위원장은 "죄송하다"면서도 "민주당의 조사가 시작돼 따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이 지난해 5월 10일 남원 광한루 옆 천변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94회 춘향제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남원=뉴시스


최경식 남원시장은 지난 29일부터 8박 10일간 스마트팜 사업 선진지 견학을 위해 네덜란드·벨기에 등 유럽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출장 하루 전날 출국 계획을 취소했다. "경남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지면서 당국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는데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인접 지역 단체장이 해외 출장을 강행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다. 남원시 관계자는 "오는 5월 농림축산식품부에 스마트팜 사업 계획안을 제출하려면 꼭 필요한 일정이어서 직원들은 출국했다"며 "다만 최 시장은 산불 상황을 지켜보고 신중하게 출국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던 것이지 강행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홍석빈 우석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탄핵 정국에 이어 산불 확산 등으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떠는 시기에 출장을 간다는 건 정치인으로서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내팽개친 행위"라며 "비상시국일수록 민생을 챙기는 등 정치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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