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앵커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엿새째 확산하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영덕에서 산불감시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북의 산불 관련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낮에 바람이 잔잔해지면서 진화율이 꽤 회복됐고, 저녁엔 의성에 비도 조금 내렸다고 합니다.

안동시 산불지휘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철 기자, 의성에 비가 왔는데 진화에 좀 도움이 됐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안동시 산불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저녁 무렵 의성 일부 지역에는 천둥 번개와 함께 5분 정도 가랑비가 내렸고요.

조금 전부턴 이곳에도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수량이 1mm 안팎에 그쳐, 조금 전 산림 당국은 주불 진화에 직접 도움이 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성 산불 현장은 오늘, 진화 헬기 80대와 5천 명에 가까운 인력을 동원했습니다.

낮 동안 바람도 잠잠해 불길도 빠르게 번지지 않았습니다.

이 덕분에 오전에 44%였던 진화율은 현재는 63.2%로 20%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낮 영덕에선 실종됐던 60대 산불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5일 의성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귀가하다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북의 산불 사망자는 헬기 추락 조종사를 포함해 모두 23명으로 늘었고,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숨진 진화대원과 공무원을 포함하면 전국에서 모두 27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재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진 의성 산불의 영향구역은 3만 5천여 헥타르에 달합니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 규모를 넘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여전히 경북 5개 시군에서 1만 5천여 명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고, 산불이 확산된 안동과 영양 일부 지역에선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정부는 의성에 이어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 투입은 멈췄습니다.

현장에선 인력을 투입해 바람 방향 등에 유의하며 밤사이 산불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안동 산불지휘본부에서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74 세계적 투자 대가 짐 로저스, 美 주식 팔고 새로 산 종목은[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랭크뉴스 2025.03.30
46173 '이민 천국'이던 뉴질랜드…"헬이다" 자국 청년들 탈출 급증, 왜 랭크뉴스 2025.03.30
46172 "트럼프, 관세 더 세게 나가라 주문"… 자동차 가격 인상에는 "신경 안 써" 랭크뉴스 2025.03.30
46171 민주당, 文 전 대통령 소환 통보에 격앙…“무도한 칼춤” 랭크뉴스 2025.03.30
46170 관세에 내일부터는 공매도까지…개미는 어찌 할까요 [선데이 머니카페] 랭크뉴스 2025.03.30
46169 트럼프 "관세 의한 車값 상승 신경안써…소비자들 미국차 살것" 랭크뉴스 2025.03.30
46168 경남 산청 산불 진화율 98%로 낮아져, 주불 진화 난항 랭크뉴스 2025.03.30
46167 [비즈톡톡] KT스카이라이프, 적자에 잉여금 줄었는데… 배당금 가져간 모회사 ‘KT’ 랭크뉴스 2025.03.30
46166 묘소 정리 중 실화 혐의…‘경북 산불’ 피의자 경찰 조사 랭크뉴스 2025.03.30
46165 "아저씨, 사고 조심하세요" 조언한 아이들에 욕설 퍼부은 60대 랭크뉴스 2025.03.30
46164 "주 3일만 일하세요"…석유 부국인데 연료 없어서 근로시간 확 줄인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3.30
46163 눈 날리는 꽃샘추위 기승…전국 강풍 불어 산불·화재 주의 랭크뉴스 2025.03.30
46162 "尹 탄핵선고 언제까지 기다리나" 랭크뉴스 2025.03.30
46161 이재명 '골프 사진 조작' 비판한 국민의힘에 "진실 직시하라" 랭크뉴스 2025.03.30
46160 추성훈 '아조씨' 탄생 비결…아귀찜 사장님이 바꾼 유튜브 판 [비크닉] 랭크뉴스 2025.03.30
46159 강진 사망자 1천 6백여 명‥"1만 명 넘을 수도" 랭크뉴스 2025.03.30
46158 ‘명품 가방 대신 보석’... 불황에도 까르띠에·반클은 날았다 랭크뉴스 2025.03.30
46157 中단체관광객 무비자 확대에…"제주 패싱할라" vs "오히려 기회" 랭크뉴스 2025.03.30
46156 “삶의 ‘중심’을 잃고, 돌만 계속 쌓았다”… 중심 잡기, 예술이 됐다 랭크뉴스 2025.03.30
46155 "죄책감 갖고 살아" 깨진 병으로 제 손목 그어 전연인 협박 30대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