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대 의대 투표서 ⅔가 등록 찬성…연세대도 '등록 휴학' 전환
의대생 단체, 서울대·연대 빼고 성명 "38개大 투쟁 이어갈 것"


서울의대 학장단 "3월 27일 마지막 기회…복귀해달라" 거듭 호소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서울대 의과대학 학장단이 의대생들에 오는 27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사하며 복귀를 호소했다.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은 이달 27일 오후 5시다. 사진은 26일 서울대 의대. 2025.3.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김잔디 오진송 권지현 기자 =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등록 마감일인 27일 일제히 1학기 등록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날 연세대에 이어 '등록 거부'에서 '등록 후 휴학 또는 수업거부'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다른 대학 의대생들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의정갈등 대응 태스크포스(TF)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투쟁 방식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3분의 2가량이 등록에 찬성했다.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지속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총 응답자 645명 중 기존에 휴학이 승인된 38명을 제외한 607명의 65.7%(399명)가 '아니오'를 택했다. 미등록을 이어가겠다는 응답은 34.3%(208명)에 그쳤다.

TF는 이러한 결과를 전하며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나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등록 후 투쟁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적 위험을 감수하며 등록을 거부하는 대신 일단 등록을 한 후 휴학이나 수업 거부 등의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TF는 "각 학년 공지방을 통해 학생회가 등록 절차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라며 "금일 오후 2시까지 복학원 제출 및 수강신청을 통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의대는 이날 오후 5시에 1학기 등록을 마감할 예정이어서 의대생들의 막판 등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대 의대 학장단은 학생들에게 27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27일 이후에는 모든 결정이 비가역적으로 의대 학장단의 통제를 벗어나며 '학생 보호'라는 의대의 원칙, 의지와 전혀 다른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복귀를 호소한 바 있다.

연세대, 미등록 의대생 제적 예정 통보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연세대 의대가 학생 881명 중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 398명(45%)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2025.3.24 [email protected]


전날 밤 연세대 의대 학생 비상시국대응위원회도 1학기 휴학 방식을 '등록 휴학'으로 전환한다고 전격적으로 공지했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하고 이미 지난 24일 미등록생에게 제적 예정 통지서를 보냈는데 학교 측은 28일 최종 제적 처리를 앞두고 문을 열어놓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연세대에도 등록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외에 이화여대, 부산대, 동국대 등이 이날 의대생 복귀 신청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어서 서울대와 연세대의 결정이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다만 전체 의대생 단체는 일단 '미등록 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이날 서울대와 연세대를 제외한 38개 의대 대표 명의 입장문을 내고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대와 연세대 일부의 동요가 있었지만 나머지 38개 단위는 여전히 미등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세대가 지난해 11월 전체학생대표자총회의 의결 사항을 어기고 "타 학교 학생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연세대 대의원의 독단적 행동으로 제적 협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투쟁의 목적이 어느 것도 달성되지 않았다. 적법한 휴학원을 우리 스스로 찢어야할 이유는 없다"며 "협회는 회원 보호를 위해 기존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97 매끈한 외모 속에 이런 야수 본능이…렉서스 대형 SUV ‘LX 700h’ 반전 매력 랭크뉴스 2025.03.30
46196 [BlaccTV] "죽은 염소가 자꾸 꿈에 나와 폐업합니다"…버려진 개들의 역습 랭크뉴스 2025.03.30
46195 대통령을 '날릴' 유일한 권력, 헌법재판소의 역사적 결정들 랭크뉴스 2025.03.30
46194 삶의 중심을 잃고, 돌만 쌓았다…예술이 됐다 랭크뉴스 2025.03.30
46193 심판관·칼잡이가 장악한 보수 정당, 민주주의를 죽인다 랭크뉴스 2025.03.30
46192 엔믹스 앨범 완판된 곳 어디?… 편의점서 음반 사는 시대 랭크뉴스 2025.03.30
46191 여야, 尹탄핵 놓고 ‘헌재법’ 입법 전쟁 랭크뉴스 2025.03.30
46190 [속보]산청 산불 10일째 진화율 99%에도…경사 40도 화선·두꺼운 낙엽층 “주불 잡기 난항” 랭크뉴스 2025.03.30
46189 "두고 볼 수 없다" 백종원, 산불 화재 이재민 위해 급식 봉사 랭크뉴스 2025.03.30
46188 [르포] 육해공서 목격한 '역대최악' 산불 현장…국토 곳곳 잿더미 랭크뉴스 2025.03.30
46187 '산불 추경'마저 여야 합의 공전…韓경제 2분기도 안갯속 랭크뉴스 2025.03.30
46186 화상·굶주림... 동물도 피해 심각... 우리 갇혀 떼죽음 위기도 랭크뉴스 2025.03.30
46185 홈플러스, 이달 회생 개시 전 사흘 치 임원 급여 4천여만 원 지급 랭크뉴스 2025.03.30
46184 지리산 산불, 국립공원 외곽 200m 남아…"오늘 주불 진화 최선"(종합) 랭크뉴스 2025.03.30
46183 식물도 ‘조기 건강검진’…잎에 찌르는 진단용 주사기 개발 랭크뉴스 2025.03.30
46182 3월 마지막 날까지 춥다··· 산불 위험도 계속 랭크뉴스 2025.03.30
46181 최상목 가고 그가 오니 용산도 활력... 다시 정국 중심에 선 한덕수 [정치 도·산·공·원] 랭크뉴스 2025.03.30
46180 [중년 여성의 알바 생활] 외제차 끌고 나온 ‘알바’ 여사님들 랭크뉴스 2025.03.30
46179 '유흥 성지' 오명 벗어던지고…휴가철 인구 무려 30배 불어난 '이곳' 어디? 랭크뉴스 2025.03.30
46178 “미안합니다” 600년 넘게 젊었던 느티나무도 화마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