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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산공개 대상자인 고위 법관의 재산은 평균 38억여원으로 나타났다. 법무부와 대검찰청 소속 재산공개 대상자의 재산은 평균 36억여원이었다.
27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올해 재산공개 대상자 132명의 재산총액 평균은 38억752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34억6100만원)보다 4억1420만원 늘었다.
고위법관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이는 이형근 대법원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 337억6800여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202억5100여만원으로 고위 법관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던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올해 195억1600여만원을 신고했다. 그 뒤를 이어 이승련 사법정책연구원 연구원장, 이숙연 대법관 등 7명이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재산이 공개된 조희대 대법원장은 올해 15억8600여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15억9000여만원)보다 소폭 줄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3억1100여만원으로 역시 지난해(3억1500여만원)보다 조금 감소했다.
헌법재판소 재산공개대상자는 총 12명으로, 이들의 올해 재산총액 평균은 23억535만원이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총재산은 15억4300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헌재 공개대상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재판관은 이미선 재판관으로 75억2300여만원 상당의 재산을 신고했다.
심우정 검찰총장 100억원 넘는 재산 신고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법무부와 대검찰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속 53명의 재산 변동 현황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36억21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121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신고한 83억3100여만원보다 약 38억원이 늘었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들이 보유한 주식 가격이 많이 올랐다. 심 총장의 가족이 보유한 주식 가격은 지난해 22억3000여만원에서 올해 48억2300여만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는 61억4400여만원으로 지난해(59억3300여만원)보다 늘었다. 배우자가 소유한 상가와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도 올해 43억6500여만원으로, 지난해(35억7700여만원)보다 늘었다.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법무부 소속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이는 변필건 기획조정실장이다. 변 실장은 올해 477억6100여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크게 올랐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올해 27억5700여만원, 김석우 법무부 차관은 45억6000여만원을 신고했다. 박 장관과 김 차관 모두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34억32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오 처장은 본인 명의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시가가 하락하면서 ‘0원’으로 신고했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올해 16억300여만으로 지난해 신고한 금액과 큰 차가 없었다. 이 차장은 올해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비트코인·페인코인(1000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