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경북과 경남 일대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6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고, 2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산불을 피해 집을 떠나 대피한 주민들은 2만 8천 명에 이릅니다.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흙같은 어둠 속 희뿌연 연기가 온 마을에 자욱하고.

시뻘건 불이 주택가 곳곳에서 일렁입니다.

산불이 덮친 마을은 마치 전쟁터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캄캄한 밤 산봉우리를 넘어 끝없이 이어지는 붉은 띠.

산불 규모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다가온 산불은 비닐하우스를 덮칠 듯 맹렬한 불길을 뿜어냅니다.

해가 밝고 나서도 산불의 기세는 움츠러들지 않았습니다.

["아이고, 어떡해."]

지켜보는 시민들은 강한 바람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바람 방향이 지금 이쪽으로 부니까."]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돼 청송과 안동 등 경북 북동부 일대로 번진 산불.

산불 진화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고.

대피하던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하는 등 이 일대에서만 20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경남 산청과 하동 일대.

거대한 연기가 산을 뒤덮었습니다.

엿새째 이어진 산불은 이제 거센 바람을 타고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번졌습니다.

경북과 경남, 울산 일대를 덮친 산불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26명, 다친 사람도 20명이 넘는데 인명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집을 떠나 대피한 주민들은 무려 2만 8천여 명에 달합니다.

재산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주택과 공장 등 317곳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됐습니다.

산불을 잡기 위한 사투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 산불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09 10일째 맞은 산청 산불…'마지막 화선' 지리산 밤샘 진화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08 [당신의 생각은] 아파트 단지 옆에 상가 아닌 데이터센터? “전자파 피해” “보상금 달라”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07 웹스크래핑, 문서 추출… 데이터저널리즘의 도구를 어떻게 벼릴까?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06 맥주부터 라면·우유 미리 사세요…다음주부터 가격 오릅니다 [똑똑! 스마슈머]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05 왜 팀 쿡은 3년 연속 중국 찾고, ‘딥시크 모교’에 기부했을까[산업이지]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04 홍장원 만두차에 곽종근 팬카페까지…내란 관련자 ‘팬덤’까지 등장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03 가상자산 거래소 회원 1천600만명 돌파…주식 투자자 넘어서나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02 55세 이상 근로자 ⅓은 최저임금도 못 받는다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01 "가상화폐 투자하면 최소 10배 돌려드려요" 사기 친 40대, 실형 선고받아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00 최악 산불에 추경 속도 내나…예비비 공방·'쌍탄핵'이 변수 new 랭크뉴스 2025.03.30
46099 "미얀마 강진 사망자 1만명 넘을 확률 71%, 경제 손실 규모 심각" 랭크뉴스 2025.03.30
46098 美 당국, 디즈니·ABC 방송 '포용·다양성' 관행 조사 랭크뉴스 2025.03.30
46097 "전 남편, 딸과 놀이공원서 여친과 데이트…아이는 뒷전인데 어쩌죠?" 랭크뉴스 2025.03.30
46096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남부서 지상 작전 확대 랭크뉴스 2025.03.30
46095 김문수 “마은혁 임명 않는다고 탄핵? 대한민국 붕괴시킬 세력”…SNS서 주장 랭크뉴스 2025.03.30
46094 머스크, 트위터 인수 때의 지분 미공개로 집단소송 직면 랭크뉴스 2025.03.30
46093 "양육비 안 주면서 축구 볼 돈은 있냐?"…'나쁜 아빠들' 경기장서 쫓겨났다 랭크뉴스 2025.03.30
46092 몰도바 친러 자치구 수반 구금…푸틴에 'SOS' 랭크뉴스 2025.03.30
46091 美컬럼비아대 총장 사임…反이스라엘 시위·트럼프 압박 여파 랭크뉴스 2025.03.30
46090 '2000년 1월 1일 0시 정각' 출생…21세기 중국의 첫 소녀 사망에 '애도 물결'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