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북 안동시 임동면의 한 도로 옆 야산으로 불이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북부 산불이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병산서원 앞 3㎞ 지점까지 접근했다.
26일 소방 당국이 병산서원 현장에서 열화상 드론을 띄워 파악한 결과 산불은 병산서원에서 직선거리로 3㎞ 떨어진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까지 근접했다. 앞서 안동시는 이날 오후 8시20분쯤 인금리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하회 1리와 2리, 병산리 등 주민들에게 광덕리 저우리마을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병산서원 일대는 현재 연기가 가득한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장비를 이용해 병산서원 건물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병산서원 관계자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애 류성룡 선생 등의 위패 2개를 옮기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용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조선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장소로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밤사이 바람이 불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