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작년 영업익 6억 첫 '흑자전환'
인테리어 중개·광고 매출 성장
이커머스 유동성 의구심 해소

[서울경제]

국내 인테리어 및 라이프스타일 이커머스 플랫폼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늘의집이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4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 고객층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소품 판매와 중개, 광고 등 수익 모델을 고도화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26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은 지난해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약 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8% 증가한 2879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5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3년 오늘의집은 매출액 2242억 원, 영업손실 131억 원, 당기순손실 578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늘의집은 2022년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1조 8000억 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으며 유니콘으로 등극한 바 있다. 당시 투자에는 실리콘밸리 투자사 본드캐피털과 한국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매년 수백억 원의 영업 적자에서 벗어난 오늘의집은 설립 약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확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또 추가 투자 유치 없이도 지속 가능한 경영 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오늘의집은 2024년 말 기준 투자금을 포함한 회사 내 현금성 자산만 2500억 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늘의집이 지난해 흑자 경영 구조를 확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년 대비 인테리어 시공 중개 서비스 매출이 확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중개 건수를 늘린 효과다. 실제로 지난해 해당 부문 거래액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고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도 이번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의집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앱 다운로드 3000만 건을 돌파하며, 국내 인테리어 플랫폼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인테리어 시장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며 인테리어 관련 기업들의 광고 집행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실적 흑자전환으로 지난해 티몬과 위메프 정산지연 사태와 함께 촉발된 오늘의집에 대한 의구심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집은 2023년 회계 방식을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변경하면서, 기발행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기존 자본에서 부채로 분류돼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7946억 원으로 나타난 바 있다. 향후 해당 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자본잠식 문제도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58 전문분야 찾아간 오너?... ‘캉골’ 키운 에스제이그룹, 투자사업에 점점 더 집중 랭크뉴스 2025.03.31
46557 “마은혁 임명 거부는 윤 복귀 음모”…민주, 내일 시한 최후통첩 랭크뉴스 2025.03.31
46556 민간 기업이 무기체계 제안한다… 방사청, 도입형태 변경 랭크뉴스 2025.03.31
46555 국민의힘 36.1%·민주 47.3%…정권 교체 57.1%·연장 37.8%[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3.31
46554 [속보] 2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모두 증가… 1월 부진 기저효과 영향 랭크뉴스 2025.03.31
46553 [마켓뷰] "기댈 곳이 없네" 관세·경기우려에 공매도까지 사면초가 코스피 랭크뉴스 2025.03.31
46552 제2의 티메프 되나… 정산금 밀린 발란, 결국 결제까지 중단 랭크뉴스 2025.03.31
46551 이 회사 없으면 삼성도 TSMC도 없다… "AI산업, 창소년기 접어들어"[김현예의 톡톡일본] 랭크뉴스 2025.03.31
46550 대기업 절반 이상 '억대 연봉' 준다…"5년새 6배 넘게 증가" 랭크뉴스 2025.03.31
46549 "미국 해방일" 온다…협상 없는 관세 전쟁 드라이브[혼돈의 미국 그리고 한국③] 랭크뉴스 2025.03.31
46548 “반트럼프, 반USA”…트럼프가 불지핀 분열 [혼돈의 미국 그리고 한국②] 랭크뉴스 2025.03.31
46547 '자사고 희망' 초1 사교육비 월 59만 원...5년 새 두 배 늘어난 까닭은 랭크뉴스 2025.03.31
46546 “이렇게 될 줄이야”..논란의 ‘백설공주’, 처참한 성적 랭크뉴스 2025.03.31
46545 대기업 절반 이상 '억대 연봉' 준다…"5년전 대비 6.1배 많아져" 랭크뉴스 2025.03.31
46544 공짜 와인이 태안 해변에 깔렸다…캘리포니아의 로드트립 유혹 랭크뉴스 2025.03.31
46543 최상목에게 국민을 위한 나라는 있는가[정동칼럼] 랭크뉴스 2025.03.31
46542 오늘 의대생 복귀시한 '디데이'…집단휴학 사태 종지부 주목(종합) 랭크뉴스 2025.03.31
46541 현대차 한국 공장 품질 초월한 미국 공장 가보니…로봇 수 백 대 '행렬' 랭크뉴스 2025.03.31
46540 [단독]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월1회 주사 맞는 장기제형 플랫폼 개발…비만 치료제에 우선 적용할 것" 랭크뉴스 2025.03.31
46539 법은 실수도 응징했다...봄철 산불에 유독 엄한 이유 있었다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