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무죄 촉구 집회 참가자 환호하며 춤…구속 촉구 집회선 분노 표하며 눈물


구호 외치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 공판을 앞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25.3.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최원정 최윤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밖에서 열린 '맞불집회'는 희비가 선명하게 엇갈렸다.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 반포대로에서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는 집회에 참여한 5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서울고등법원의 무죄 판결 소식에 환호했다.

무대 위에 있던 사회자는 무죄 선고가 유력해지자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재명은 무죄다. 만세"를 외쳤다.

선고 전까지 "이재명은 무죄다"를 외치던 지지자들의 구호도 "조기 대선", "이재명 대통령"으로 바뀌었다.

축제 분위기가 된 집회 현장에서 지지자들은 손을 모으고 손뼉을 치며 눈물을 흘렸고, 싸이의 '챔피언' 등 노래에 맞춰 서로 얼싸안고 춤을 췄다.

곳곳에선 "너무 행복하다", "기뻐서 눈물이 난다"며 들뜬 목소리가 들렸다.

선고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지지자들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판결 내용 속보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휴대전화를 들여다봤다. "이재명 (테마) 주식이 오르고 있다"며 무죄를 점치는 참가자도 있었다.

중앙지법 앞에서 열린 이재명 구속 촉구 집회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 공판을 앞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이 대표 구속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3.26 [email protected]


600여m 떨어진 법원삼거리 앞에서 열린 이 대표 구속 촉구 집회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재판 시작 전만 해도 유죄를 기대하던 참가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무죄가 나오는 것 아니냐"며 술렁였다.

결론이 무죄 쪽으로 간다고 판단한 참가자들은 최종 선고 전부터 "빨갱이 판사들을 처단하라", "저자들(판사들)을 박살 내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사회자가 "법원이 미쳤다. 재판부는 이재명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난하자 참가자들 사이에선 고성과 욕설이 쏟아졌다.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주최 측은 서둘러 집회를 마쳤지만, 참가자들은 귀갓길에도 "빨갱이들", "자유민주주의는 죽었다"며 분노를 표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각각 주최한 이 대표 구속 촉구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천명, 300여명이 참가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03 꺼져가던 산불 밤새 살아나…안동 이어 의성도 다시 번진다 랭크뉴스 2025.03.29
45802 트럼프 "상호관세, 협상 가능해" 랭크뉴스 2025.03.29
45801 “설마 했는데”…산불 재발화, 남안동∼서안동IC 전면 차단 랭크뉴스 2025.03.29
45800 [산불 속보 (오전)] 경북 안동·의성 일부 산불 재발화…헬기 진화 중 랭크뉴스 2025.03.29
45799 엇갈린 이재명 선거법 1·2심…예측 불가 대법원 판단 [서초동 야단법석] 랭크뉴스 2025.03.29
45798 안동 이어 의성 신평 등 일부 지역도 부분 재발화…헬기 6대 투입 랭크뉴스 2025.03.29
45797 4월로 넘어간 선고‥오늘도 대규모 집회 랭크뉴스 2025.03.29
45796 안동·청송 재발화…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양방향 차단 랭크뉴스 2025.03.29
45795 '산불사태' 인명피해 70명으로 늘어…안동·의성 재발화 랭크뉴스 2025.03.29
45794 전날보다 5~10도 ‘뚝’…일부 지역 건조 특보 ‘불 조심’ 랭크뉴스 2025.03.29
45793 경북 안동 이어 의성도 산불 재발화…"헬기 투입해 진화 중" 랭크뉴스 2025.03.29
45792 경북 산불, 주불 잡힌 지 하루 만에 안동·의성서 재발화… 헬기 투입해 진화 중 랭크뉴스 2025.03.29
45791 [르포] 날개 53m 수송기·한화 로켓車에 인파… 신무기 전시장 호주 에어쇼 랭크뉴스 2025.03.29
45790 “나 아직 20대인데’… MZ세대가 저속노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29
45789 美 지질조사국 “미얀마 강진 사망자 1만명 넘을 확률 71%” 분석 랭크뉴스 2025.03.29
45788 불안과 공포에 떠는 시민들‥이 시각 미얀마 양곤 랭크뉴스 2025.03.29
45787 [영상] 최신 핵잠 공개한 푸틴…미국 그린란드 눈독에 북극 전격방문 랭크뉴스 2025.03.29
45786 [속보] 의성 신평 등 일부 지역도 부분 재발화…헬기 6대 투입 랭크뉴스 2025.03.29
45785 “비트코인 위험? ETF로 묶으면 안전”… 1.6조달러 굴리는 美 운용사 임원의 제안 랭크뉴스 2025.03.29
45784 [연금의 고수] “예적금 짠 이자에 신물”… 30대 김과장, 퇴직연금 TDF로 눈 돌렸다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