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독자 제공


전국에서 산불 사망자는 18명으로 늘어났고, 중상자는 6명, 경상자는 1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경북 북부권을 휩쓴 의성 산불로 최소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인명·시설·문화유산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당국의 대처 미숙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체계 없는 혼란스런 재난문자와 ‘뒷북 대응’ 등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사망 피해자 상당수는 갑작스런 대피를 시도하다가 차량 안이나 도로 등에서 숨졌다.

고령 어르신들의 경우 재난문자가 있었지만 실제 자력 대피는 어려운 경우도 확인된다.

26일 경북북부권 주민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돼 경북 북동부 4개 시군으로 순차적으로 번진 산불 영향으로 각 지역마다 ‘대피행렬’이 이어지는 등 혼란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런 가운데 인접 지역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오는 상황에서도 사전에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키지 않았던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산불 발생지역인 영양군, 청송군, 영덕군, 안동시에서 총 1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영양에서는 도로 등에서 일행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청송군에서는 70∼80대 노인 2명이 자택에서 숨졌고, 청송읍 외각에서 60대 여성이 불에 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동시에서는 주택 마당에서 50대와 70대 여성 등 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에서는 요양원 환자 3명이 대피 도중 타고 있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사망하는 등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청송군에서는 가족과 함께 트럭을 타고 대피하던 70대 여성이 교통사고로 갈비뼈 골절 등 중상을 입어 이송됐다.

이처럼 사망자나 부상자들은 사전 대피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탈출을 감행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이 급박한 재난 상황에서도 과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산불이 지자체 경계를 넘어오기 직전 대피 문자를 발송하는 등 긴급재난문자도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영덕에서는 이날 새벽 주민 104명이 산불로 인해 대피하던 중 항구와 방파제에 고립됐다가 울진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대피 장소를 안내한 지 5분이 지나지 않아 장소를 변경하는 등 허둥지둥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북 북부권 지자체 관계자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방향을 바꿔가면서 불고 시야도 제로인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산불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대피 장소도 변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노력해 대부분 주민을 대피시켰지만, 이 과정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구하지 못한 데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77 [속보] 법원 “이재명 ‘김문기 발언’ 허위사실 공표 아냐” 랭크뉴스 2025.03.26
44476 산불 부른 ‘영농 부산물 불법소각’, 무관용으로 단속 강화한다 랭크뉴스 2025.03.26
44475 [속보] 고법 "이재명 '백현동 발언',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 불가" 랭크뉴스 2025.03.26
44474 산불 장기화될 수도…강풍·고온·경사 “악조건 다 갖춰” 랭크뉴스 2025.03.26
44473 [속보] 고법 "이재명 김문기 관련 발언 모두 허위사실공표 아냐" 랭크뉴스 2025.03.26
44472 [속보] 법원 "이재명 '골프 발언' 허위사실공표 아냐" 랭크뉴스 2025.03.26
44471 이재명 항소심 선고 앞둔 서초동… “감옥가자” vs “무죄다” 집회 랭크뉴스 2025.03.26
44470 산불 장기화 될 수도…강풍·고온·경사 “악조건 다 갖춰” 랭크뉴스 2025.03.26
44469 [속보] 영양군 입암면 흥구리 교리 방전리 산해3·4리 주민 영양중고등학교로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6
44468 [속보] 추락헬기 조종사 사망…"전국 헬기 산불진화 중단" 랭크뉴스 2025.03.26
44467 ‘조종사 착각’ 진에어 여객기, 김해공항 엉뚱한 활주로 착륙 랭크뉴스 2025.03.26
44466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선고‥이 시각 법원 랭크뉴스 2025.03.26
44465 의성 산불로 안동에서 사망자 1명 추가 발견…현재 사망자 20명 랭크뉴스 2025.03.26
» »»»»» ‘산불 18명 사망자’ 대부분 노약자…대피하다 도로·차안서 숨져 랭크뉴스 2025.03.26
44463 [속보] 법원 "이재명 '김문기 몰랐다' 허위사실 공표 처벌 못해" 랭크뉴스 2025.03.26
44462 [속보] 의성 산불 진화하던 헬기 추락... 조종사 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26
44461 의성 산불진화 헬기 추락...조종사 1명 숨져 랭크뉴스 2025.03.26
44460 [속보] 이재명, 방탄복 입고 법원 출석…심경 묻자 "끝나고 하시죠" 랭크뉴스 2025.03.26
44459 [속보] 산청 산불,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넘어 200m 까지 확산 랭크뉴스 2025.03.26
44458 [속보] 산청 산불, 지리산국립공원 안으로 확산 ‘비상’ 랭크뉴스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