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은 하동을 넘어 진주까지 번졌고 강한 바람에 불길이 다시 거세지기도 했는데요.
◀ 앵커 ▶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영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산청군 산불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지휘본부는 어제 시천면 신천리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이곳 천평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산불 현장과 마찬가지로 쉼 없이 돌아가고 있는데요.
잠시 뒤엔 일출과 함께 헬기를 다시 투입해 진화 작업에 속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해가 진 뒤 산림당국은 진화대원 1천900여 명을 투입해 야간 진화에 집중했습니다.
구간별로 방화선을 구축하고 민가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산청 산불은 어제 낮 한때 진화율이 90%까지 올라갔지만, 오후 들어 강풍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길이 다시 번져 진화율은 87%로 떨어졌습니다.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은 하동군과 진주시까지 번졌는데요.
진주 수곡면 야산에 발생한 산불은 2시간여 만에 주불을 잡고 진화됐습니다.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 4백m 앞까지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산불의 확산세에 산청군 2개 마을, 하동군 10개 마을 주민들에게 추가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현재 산청과 하동 주민 1천800여 명이 단성중학교 등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6백여 헥타르로 아직 꺼야 할 불 길이는 7.5km에 이르지만, 자정 무렵부터 바람이 약해졌고 오늘 낮에도 바람은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보돼, 소방당국은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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