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발생 닷새째인 경북 의성 산불이 다시 급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접한 안동시에 이어 청송군과 영양군, 영덕까지 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청송과 안동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문다애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의성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 발생 닷새째가 됐지만, 산불은 오히려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강한 바람이 수시로 방향을 바꾸면서 불고 있고, 불티가 이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는 상황입니다.

현재 산불은 안동을 넘어 인근 청송과 영덕, 영양 지역까지 번졌습니다.

안동시에 이어 청송군이 전 주민 대피 명령을 발령했고 주왕산국립공원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덕군에도 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포항시 죽장면과 하사리 등에도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의성에 이어 청송과 영양까지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해당 지역 대피 인원만 5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진화 헬기를 77대까지 늘리고, 인력 3천7백여 명을 동원해 진화 총력전을 폈습니다.

특히 지상 진화를 위해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9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130여 명 등도 투입했는데요.

하지만 현장에는 순간 최대 초속 20미터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 당국의 대응 단계는 3단계로 상향됐고, 어제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68%입니다.

일몰과 함께 헬기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확산세를 막기 쉽지 않은 가운데 조금 전 안전을 위해 진화인력은 모두 철수됐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5,185ha에 전체 화선은 270km로 늘어났고, 남은 불의 길이는 87km에 이릅니다.

산불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어제 밤 11시쯤 경북 영양군 석보면에서 불에 탄 시신 4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4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입니다.

청송군에서는 어제 오후 7시쯤 자가용을 이용해 대피중이던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또 안동시 임하면에서는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연기 흡입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신라 천년고찰인 의성 고운사가 산불에 전소됐고, 의성 안사면 사무소도 소실됐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지역 주택과 창고 등 150여 채가 불에 타고 농경지 90헥타르도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현장에서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영상편집:손영섭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44 캠핑장에서 만두? 빚어볼 만두하군![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43 [속보] 경북 안동 일대 산불 재확산‥중앙선 남안동IC~서안동IC 차단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42 경북 안동서 밤새 산불 재발화…당국 "헬기 투입해 진화 방침"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41 [속보] 경북 안동서 산불 재발화…고속도로 일부 통제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40 "대법 직접 李 유죄" "尹 국민투표" 여야 희망회로, 가능성은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39 "불황에도 고가 미술품 찾는 수집가 많답니다"... 글로벌 매출 30%가 아시아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38 "누가 봐도 조사원"... 요식행위 비판받는 금감원의 '미스터리쇼핑'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37 [속보] 산불 재확산으로 중앙선 남안동IC~서안동IC 차단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36 기상청 "거문도 서남서쪽 바다서 규모 2.5 지진…피해 없을 듯"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35 美, USAID 폐지 수순…"7월1일까지 국무부로 재배치 의회 통보"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34 '석유부국인데 연료부족' 베네수엘라, 한주 13.5시간만 근무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33 美부통령, '시그널 게이트'에 "언론이 집착…안보팀 경질 없다"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32 "문형배, 선고 않고 퇴임할 것" 국힘서 퍼지는 '4.18 이후설'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31 그린란드 찾은 美부통령, 덴마크 맹폭…"안보 투자 제대로 안해"(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30 '괴물 산불'도 못 막은 도움의 손길… 이재민 일으켜 세우는 '값진 땀방울'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29 관세 불안 속 금값 질주…최고가 재경신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28 [뉴욕유가] 소비심리는 꺾이고 인플레는 뜨겁고…WTI 0.8%↓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27 국제금값, 관세發 인플레·경기 우려에 최고치 또 경신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26 "얼어붙은 호수 위 경비행기 날개서 12시간 버텼다"…일가족 기적의 생환 new 랭크뉴스 2025.03.29
45725 수상택시 전부 예약… 아마존 창립자 베이조스 재혼에 특수 기대하는 베네치아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