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성서 22일 발화 뒤 나흘째 확산…4개 시·군으로 퍼져
청송 대진사에도 대피명령·의성 옥산면 단수…소방 대응 3단계 상향


(영양·영덕·청송=연합뉴스) 김선형 박세진 기자 =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나흘째 확산 중인 '괴물 산불'이 안동을 지나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과 영양, 영덕까지 확대됐다.

영덕군 지품면은 최초 발화지인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지도상 직선거리로 63㎞ 떨어져있다.

25일 산림 당국은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군 석보면, 영덕군 지품면에 불씨가 비화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발화시각은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오후 6시 20분께, 영양 석보 오후 5시 40분께, 영덕 지품 오후 6시 40분께로 확인됐다.

당국은 진화대를 투입해 산불을 진화 중이지만 야간 시간대 번진 산불로 연기가 많아 현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산림청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오전까지 산불과 약 20㎞ 거리에 떨어져 있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부터 분 강풍을 타고 불씨가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이 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직선거리로 1㎞ 거리까지 근접하자 사무소 직원들은 대피를 준비 중이다.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를 지키고 있는 사찰 대전사 승려들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대전사는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곳으로 전해지며 보물 제1570호인 보광전 등 다수의 문화재가 있는 곳이다.

안호경 주왕산국립공원 사무소장은 "바람이 너무 세지면서 산불이 지금 청송을 다 덮쳤다"라며 "국립공원에도 불씨가 날아와 불이 옮겨붙었다"고 말했다.

주왕산국립공원 앞까지 온 산불
(청송=연합뉴스) 25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경계 지점까지 산불이 확산해 있다. 2025.3.25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날 낮 시간까지 청송을 태우던 거센 불길은 강풍에 영양 석보면과 영덕 지품면까지 번져나갔다.

영양군은 오후 6시 47분께 석보면 주민에게 영양읍 군민회관으로 대피하라고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영덕군은 오후 7시 9분께 재난안전문자로 '지방도 911호선, 지품면 황장리∼석보면 화매리 구간 교통통제 중'이라며 통행금지를 요청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도상으로 보면 영양 석보와 영덕 지품 모두 한줄기 산으로 이어진 산지 지형"이라며 "또 다른 산불이 발화한 게 아닌 낙엽이나 나뭇가지에 붙은 가벼운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산을 넘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불 영향으로 상수도 시설이 손상돼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단수가 됐다.

안동과 경주를 오가던 열차도 운행이 중단됐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211 지리산 산불, 국립공원 외곽 200m 남아…“진화 최선” 랭크뉴스 2025.03.30
46210 [속보] 박찬대 “한덕수 1일까지 마은혁 임명 안하면 중대결심” 랭크뉴스 2025.03.30
46209 의사 면허정지 기간에 암 검진 결과 통보…법원 “검진비용 환수해야” 랭크뉴스 2025.03.30
46208 박찬대 "韓대행이 1일까지 마은혁 임명안하면 민주당 중대결심" 랭크뉴스 2025.03.30
46207 [단독] 서울대 이어 울산대도 '의대생 전원 등록'… 31일 개강한다 랭크뉴스 2025.03.30
46206 중대본 "산불 사망 30명·부상 45명‥시설 피해 6천192건" 랭크뉴스 2025.03.30
46205 [속보] 민주당 “한덕수,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 안 하면 중대결심”···재탄핵 시사 랭크뉴스 2025.03.30
46204 "연차 딱 하루만 쓰면 돼" 한국인들 우르르 몰려가더니…하늘길 '활짝' 랭크뉴스 2025.03.30
46203 꿀잠 원한다면? 스프링은 기본…이제는 ‘소재’가 대세 [빛이 나는 비즈] 랭크뉴스 2025.03.30
46202 "나무 꺾다 안돼 라이터로 태우다가…" 경북 산불 50대 입건 랭크뉴스 2025.03.30
46201 [속보]민주당 “한덕수,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 안 하면 중대결심” 재탄핵 시사 랭크뉴스 2025.03.30
46200 공군, 부사관 인력난에 '필기시험 40점 미만 탈락제' 폐지 랭크뉴스 2025.03.30
46199 안철수 “이재명 초선 동원해 탄핵 협박, 비겁하기 짝이 없다” 랭크뉴스 2025.03.30
46198 삼성전자, ‘포스트 한종희’ 찾기 분주…구원투수로 노태문 사장 유력 랭크뉴스 2025.03.30
46197 매끈한 외모 속에 이런 야수 본능이…렉서스 대형 SUV ‘LX 700h’ 반전 매력 랭크뉴스 2025.03.30
46196 [BlaccTV] "죽은 염소가 자꾸 꿈에 나와 폐업합니다"…버려진 개들의 역습 랭크뉴스 2025.03.30
46195 대통령을 '날릴' 유일한 권력, 헌법재판소의 역사적 결정들 랭크뉴스 2025.03.30
46194 삶의 중심을 잃고, 돌만 쌓았다…예술이 됐다 랭크뉴스 2025.03.30
46193 심판관·칼잡이가 장악한 보수 정당, 민주주의를 죽인다 랭크뉴스 2025.03.30
46192 엔믹스 앨범 완판된 곳 어디?… 편의점서 음반 사는 시대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