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선고 앞두고 기자회견
김정재 “비명횡사한 이들 대들 것…방탄복 2~3겹 입어야”
김정재 “비명횡사한 이들 대들 것…방탄복 2~3겹 입어야”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피케팅을 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내일(26일)이 이재명의 사망 선고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은 “이재명 사망선고일이 돼서 내일 유죄가 나면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에서) 비명횡사한 사람들이 다 강시처럼 일어나서 대들 것”이라며 “(이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다닐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며 야당을 견제하기 위한 취지로 한 말이지만,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심은 이미 (이 대표에게) 당선 무효형,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형을 선고했다. 아시다시피 이재명은 백현동 사건, 김문기 사건에 있어서 허위 사실을 고의로 이야기한 것이 명백하다”며 “내일은 이재명의 사망 선고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수사라고는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망 선고일’이라는 극단적 단어를 사용해 이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 19일 이재명 대표가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으니 몸조심하라’고 말한 것을 두고, 기자회견까지 열어 “믿기 어려운 망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도 이 자리에서 “얼굴에 철판을 깐 후안무치 이재명도 내일은 못 피한다”며 “당연히 유죄다. 내일은 이재명의 사망선고일”이라고 동조했다. 그는 “이재명 사망선고일이 돼서 내일 유죄가 되면 더 날뛸 것이다. (이 대표가) 방탄복 2~3겹은 입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죄 확정 가능성이 높아지면 대선자금 반환 문제로 민주당 당원들이 분노하고, 그 분노가 이 대표를 향할 거라는 취지로 읽힌다.
김 의원은 이어 “(최종적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이재명은 자기 배지 떨어지는 것에 더해 400억원이 넘는 대선자금을 토해내야 한다. (그러면) 민주당 진성당원들이 가만히 있겠나”라며 “비명횡사한 사람들이 다 강시처럼 일어나서 대들 것이다. (이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