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광화문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국민들은 다양한 사회적 갈등 요인 가운데 ‘보수와 진보’ 갈등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를 보면, 우리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 사이 사회갈등을 심각하게 느낀다는 응답자 비율은 77.5%로 8개 갈등 요인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개발과 환경보존’(61.9%) 순으로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보수·진보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2023년 82.9%보다 조금 감소했다. 다만 해당 통계 조사가 지난해 8~9월 이뤄져 ‘12·3 내란사태’ 이후 극렬하게 전개되고 있는 정치적 갈등 양상은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75.6%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있다고 느낀다는 응답률도 76.3%로 7.9%포인트 높아졌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자신의 일에 대해 가치있게 여기는 경향성이 나타났다.
다만 사회적 고립감과 관련한 지표는 전년보다 악화했다. 19살 이상 국민 가운데 ‘외롭다’고 느끼는 이들의 비중은 21.1%로 전년보다 2.6% 포인트 증가했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중도 16.2%로 전년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2024년 대한민국 총인구는 517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0∼14살은 549만명(10.6%), 15∼64살은 3633만명(70.2%), 65살 이상은 994만명(19.2%)이다. 급격한 고령화 등 변화에 따라 2072년에는 총인구가 3622만명으로 줄고, 65살 이상 고령층 인구 비중은 인구의 절반 수준인 47.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