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에 앉아 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모습. 김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지난 9일부터 14일 동안 단식을 이어 오다, 지난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김경수 전 지사 쪽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14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이다 병원에 입원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게 25일 전화를 걸어 “정말 걱정 많이 했다”고 위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김 전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나도 단식을 해보니 열흘이 넘어가면 상당히 힘든 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김 전 지사 단식이 길어지는 상황을 보며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고 김 전 지사 쪽 관계자가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전 지사의 건강 회복을 당부하며 “양산 책방에 오는 손님 중에 광화문 농성장에 있는 김 전 지사를 보고 왔다는 분들도 있었고, 많은 분이 김 전 지사의 소식을 계속 전달해줬다”며 “김 전 지사의 노력이 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김 전 지사가 통화에서 “헌법재판소 판결이 계속 늦어져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하자, 문 전 대통령도 현 상황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
김 전 지사는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기약 없이 늦춰지자, 지난 9일부터 헌재의 빠른 판단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했다. 그러다 단식 14일째인 지난 22일 건강이 나빠져 단식을 멈추고 병원에 입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