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7일 5㎜ 미만 비 예보…건조특보 해제될지 미지수


(대구·의성=연합뉴스) 한무선 박세진 황수빈 기자 = "제발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어요"

경북 의성에서 산불이 4일째 꺼지지 않는 가운데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진화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민가 삼킨 산불
(의성=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에서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이 민가를 덮치고 있다. 2025.3.24
[email protected]


메마른 날씨에 때때로 강풍이 더해지면서 산불 진화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불길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25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의성군에는 지난 23일부터 3일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낮 기온이 25∼26도까지 오르는 등 3월치고는 기온도 상당히 높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의성군 일대에는 남서풍 위주로 평균풍속 초속 1m 미만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람은 오후에 더 강해져 남서풍 또는 서풍을 중심으로 평균풍속 초속 4∼8m의 바람이 불고 순간풍속 초속 15m의 바람이 부는 것도 있을 것으로 보여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전날 60%까지 올라갔던 진화율은 이날 아침 5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산림 당국이 의성 산불에 연일 60∼70대씩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불리한 기상 여건 때문에 산불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때문에 여기저기서 산불을 잠재울 비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는 분위기도 보인다.

실제 2022년 3월 213시간여동안 이어져 국내 최장기 대형 산불로 기록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도 종국에는 진화 마지막 날 비가 내리면서 꺼졌다.

의성체육관 임시대피소에서 머무는 의성읍 주민 곽모 씨는 "날씨가 우리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바람도 안 불고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며 "주변에 돌아다녀 봤는데 불씨가 날아다니고 굉장히 심각해 보인다"고 염려했다.

산불 영향으로 전날 안동체육관에 대피한 안동시 일직면 주민 이모(88)씨는 "밭이랑 논이 걱정돼 오늘 집에 가려고 했는데 못 간다고 한다"며 "날씨 때문에 불이 쉽게 안 꺼질까 걱정된다"고 했다.

대구기상청은 오는 27일 새벽부터 저녁 사이에 대구·경북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예상 강수량은 경북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5∼10㎜이다. 그러나 의성의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일 것으로 전망돼 산불을 끄는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27일 비 예보가 있지만 오전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등 내렸다 안 내렸다 할 수 있고 건조주의보가 해제될 정도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이후 28일에는 비 예보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01 “1.5㎜ 비에 큰 불길은 주춤…오후부터 다시 강풍 예고” 랭크뉴스 2025.03.28
45300 미국서 1200억 복권 당첨된 여성이 상금 못 받고 있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28
45299 [속보] 푸틴 “우크라전 해결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돼” 랭크뉴스 2025.03.28
45298 경북 의성 지역 산불 진화율 95%…"주불 진화 총력" 랭크뉴스 2025.03.28
45297 "한미동맹 조용한 위기‥윤 복귀시 정치 위기 악화" 랭크뉴스 2025.03.28
45296 ‘소방헬기 현실’ 2년전 국감 때도…부품난에 노후화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28
45295 "이 나라가 기재부 나라냐"…이재명 무죄에 술렁이는 세종 관가 [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3.28
45294 미국 상호관세 부과 초읽기…캐나다 총리 “보복 조치 강구” 랭크뉴스 2025.03.28
45293 [단독]노상원, 여인형에 100여단장 비위 제보…정보사 장악 위한 기획이었나 랭크뉴스 2025.03.28
45292 “삶을 영상으로 기록해 드립니다”… 어르신 찾아가는 촬영 봉사 랭크뉴스 2025.03.28
45291 [속보]경북 5개 지역 산불 진화율 82%…피해 면적 4만5157㏊ 랭크뉴스 2025.03.28
45290 미 국무장관 “유학생 최소 300명 비자 취소…더 늘어나길 바래” 랭크뉴스 2025.03.28
45289 "자동차 25% 관세" 초유의 위기 현실로...부품사도 도미노 위기 랭크뉴스 2025.03.28
45288 백종원보다 더하네... 주가 80% 폭락했는데 5억대 연봉 챙긴 새내기株 오너 랭크뉴스 2025.03.28
45287 [현장의 시각] ‘갈등 1년’ 투쟁심만 남은 민희진과 뉴진스 랭크뉴스 2025.03.28
45286 [속보] 경북 의성 지역 산불 진화율 95%…"주불 진화 총력" 랭크뉴스 2025.03.28
45285 밤샘 진화에 안간힘‥총 사망자 28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5.03.28
45284 명일동 싱크홀 지역 "침하량 크다"…서울시 용역보고서 있었다 랭크뉴스 2025.03.28
45283 울주 산불 엿새만에 주불 진화…비가 도왔다 랭크뉴스 2025.03.28
45282 ‘사상 최장기간 중단’ 깨고 공매도 재개 코앞…어떤 종목 영향? 랭크뉴스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