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루이지애나제철소 건설' 선물 보따리
관세 리스크 최소화 위한 전략적 결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 위치한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열린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차량 동체에 사인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현지시간) 29조 원 규모의 신규 대(對)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CNBC방송은 이날 "현대차그룹이 루이지애나주에 세울 50억 달러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포함한 200억 달러(약 29조3,700억 원) 달러 상당의 대미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년 전 방한했던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을 만나 약속한 105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정 회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등과 함께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한국 기업이 백악관에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을 공개적으로 만나는 것도 처음이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루지애나주 제철소 건설은 현대제철이 맡는다. 완공된 제철소는 현대차의 기존 미국 내 자동차 공장에서 전기 자동차를 제조하는 데 사용될 차세대 강철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제철소 건설 계획만으로 약 1,5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은 내달 2일 예정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 관세 적용 대상 국가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한국이 미국의 무역 적자국 8위에 올라 있는 만큼 상호 관세를 포함한 각종 관세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돼 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한국의 대미 관세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보다 4배 높다"고 주장하며 한국에 대한 관세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현대차의 이번 대규모 대미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본격적인 관세 전쟁에 앞서 선제적으로 유화책을 던져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38 "누가 봐도 조사원"... 요식행위 비판받는 금감원의 '미스터리쇼핑' 랭크뉴스 2025.03.29
45737 [속보] 산불 재확산으로 중앙선 남안동IC~서안동IC 차단 랭크뉴스 2025.03.29
45736 기상청 "거문도 서남서쪽 바다서 규모 2.5 지진…피해 없을 듯" 랭크뉴스 2025.03.29
45735 美, USAID 폐지 수순…"7월1일까지 국무부로 재배치 의회 통보" 랭크뉴스 2025.03.29
45734 '석유부국인데 연료부족' 베네수엘라, 한주 13.5시간만 근무 랭크뉴스 2025.03.29
45733 美부통령, '시그널 게이트'에 "언론이 집착…안보팀 경질 없다" 랭크뉴스 2025.03.29
45732 "문형배, 선고 않고 퇴임할 것" 국힘서 퍼지는 '4.18 이후설' 랭크뉴스 2025.03.29
45731 그린란드 찾은 美부통령, 덴마크 맹폭…"안보 투자 제대로 안해"(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5730 '괴물 산불'도 못 막은 도움의 손길… 이재민 일으켜 세우는 '값진 땀방울' 랭크뉴스 2025.03.29
45729 관세 불안 속 금값 질주…최고가 재경신 랭크뉴스 2025.03.29
45728 [뉴욕유가] 소비심리는 꺾이고 인플레는 뜨겁고…WTI 0.8%↓ 랭크뉴스 2025.03.29
45727 국제금값, 관세發 인플레·경기 우려에 최고치 또 경신 랭크뉴스 2025.03.29
45726 "얼어붙은 호수 위 경비행기 날개서 12시간 버텼다"…일가족 기적의 생환 랭크뉴스 2025.03.29
45725 수상택시 전부 예약… 아마존 창립자 베이조스 재혼에 특수 기대하는 베네치아 랭크뉴스 2025.03.29
45724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소환 통보…뇌물 혐의 수사 랭크뉴스 2025.03.29
45723 트럼프 "푸틴과 '러의 北무기 구입'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 랭크뉴스 2025.03.29
45722 트럼프 "캐나다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많은 부분 동의"(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29
45721 '쓰레기통서 나온 찢긴 수표' 알고 보니…'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턴 '노후자금' 랭크뉴스 2025.03.29
45720 이재용 삼성 회장, '中 1주일 출장' 마지막날 시진핑 만나고 귀국 랭크뉴스 2025.03.29
45719 뉴욕증시, 관세 여파 우려·신규지표 실망감… 급락 출발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