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달 방미 땐 '빈손'…대미 보복관세 연기 뒤 방문 주목
협상 불발 시 '41조원 상당' 대미 보복관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24일(현지시간) 관세 협상을 위해 한 달여 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이날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으며, 25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난다.

올로프 질 집행위 무역담당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몇 주간 계속된 통상관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해로운 관세를 서로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미국을 찾아 협상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의 이번 방미는 EU가 당초 내달 1일부터 예고했던 대미 보복관세 시행을 일단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이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복관세 연기가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지렛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 1일과 13일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했다.

이 가운데 1단계 조치는 버번위스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등 80억 유로(약 12조원) 상당의 상징적 미국산 상품에 최고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단계에 포함된 위스키 관세를 문제 삼으며 와인을 비롯한 모든 EU산 주류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반격했다.

이에 EU는 지난 20일 1단계 조처 시행을 연기, 협상을 다시 시도해보고 무산 시 내달 중순 1·2단계 보복 조치를 동시에 시행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집행위는 트럼프 대통령 위협에 '굴복'한 것이란 비판이 나오자 "일정을 아주 살짝 조정하는 것"이라며 "최대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보복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57 연금개혁 찬성 39%·반대 46%… 20대 반대 가장 커 랭크뉴스 2025.03.27
44956 “앞으로 열흘간 비 예보 없다”…내린다는 비도 깜깜무소식 랭크뉴스 2025.03.27
44955 [속보]진화작업 후 귀가 중 실종, 60대 산불감시원 숨져 랭크뉴스 2025.03.27
44954 '과거사 전향적'이라더니... "이시바, 전후 80년 담화 발표 보류" 랭크뉴스 2025.03.27
44953 "부처 그 자체였던 분인데…" 화마 덮친 법성사, 주지 스님 소사 랭크뉴스 2025.03.27
44952 서울대 의대 “66% 등록 찬성”…27일 일단 복귀 결정 랭크뉴스 2025.03.27
44951 "사람 죽여요!" 경비원 폭행 달려가 말린 男…에픽하이 투컷이었다 랭크뉴스 2025.03.27
44950 ‘내란 혐의’ 김용현 2차 공판 비공개 진행 랭크뉴스 2025.03.27
44949 현장서 귀가 중 실종됐던 60대 산불감시원, 숨진채 발견 랭크뉴스 2025.03.27
44948 경북 영덕서 산불감시원 숨진 채 발견‥영덕 사망자 9명 랭크뉴스 2025.03.27
44947 전북 무주군 부남면 산불…산림청 ‘산불 2단계’ 발령 랭크뉴스 2025.03.27
44946 경북 산불 '역대 최대 피해' 이유 있었다…활활 타는 소나무 숲 면적 '전국 1위' 랭크뉴스 2025.03.27
44945 ‘애플워치 줍니다’ 적금성 상품…알고 보니 200개월 상조 랭크뉴스 2025.03.27
44944 민주당 "검찰, 윤석열 즉시항고 포기하고, 이재명 무죄엔 상고" 랭크뉴스 2025.03.27
44943 [단독] 아시아나 주문 비행기 대한항공이 사용… 노조는 배임 주장 랭크뉴스 2025.03.27
44942 서울대·연세대 의대 ‘등록 후 휴학’으로 선회, 고려대는 “복학 상담 증가” 랭크뉴스 2025.03.27
44941 서울대·연세대 의대생들 1학기 '등록' 결정…막판 등록 몰릴 듯(종합) 랭크뉴스 2025.03.27
44940 ‘1분30초 빨리 울린 수능시험 종료음’ 손배소, 수험생들 일부 승소 랭크뉴스 2025.03.27
44939 김용현 등 ‘롯데리아 회동’ 증인신문, 국가 안보 이유로 비공개 랭크뉴스 2025.03.27
44938 권성동 “제 사진 클로즈업 해서 쓰면 조작범된다”…‘李 판결’ 직격 랭크뉴스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