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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택배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3월 24일 15시 0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롯데지주가 기업공개(IPO)를 최종 승인하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작년 12월 말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승인을 받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기업가치를 두고 고민을 이어가다가 올해 상반기 내로 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초 주관사단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재무적 투자자(FI)의 이익 보전 의무로 인해 1조원대 중반의 몸값을 두고 검토를 진행했다. 다만 올해 첫 번째 대어로 꼽힌 LG CNS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다, 내수 침체 등 시장 상황 또한 좋지 않아 계획보다 몸값을 낮게 책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이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현재 주관사단은 희망 공모가 범위를 두고 막바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당초 설정한 1조원보다 몸값을 낮게 책정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주관사단은 최대 7000억~8000억원대에서 30%가량 할인해 밴드 상단 기준 5000억원대 중반 몸값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2월 말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 직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신주 모집과 구주매출 비중 등에 대한 방향성을 확정했다. 2대 주주인 LLH의 엑시트를 위해 구주매출 비중은 50%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LLH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21.87%(747만2161주)를 보유 중이고, 평균 취득 단가는 주당 3만7339원이다.

다만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밸류에이션 구조를 두고 주관사단의 논의가 길어지며 일정이 계속 지연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재무적 투자자(FI)에 대한 이익 보전 의무로 인해 1조원대 이상의 몸값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 2017년 FI로부터 2860억원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풋옵션 행사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상장할 경우 차액을 보전해 준다는 내용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1조원보다 낮은 가격에 상장하게 되면 3%의 연 복리 이자 등을 포함해 약 1000억원이 넘는 차액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일부 차액을 보전해 주더라도 상장을 완주한다는 각오다. 상장 계획을 철회하기보다 일부 현금 유출을 감내하더라도 FI와의 풋옵션 부담을 털어낸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작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작년 영업이익 902억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3년(639억2600만원) 대비 41.1% 늘어난 수준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영업이익은 2021년 426억5100만원, 2022년 626억400만원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통상 밸류에이션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26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해외 기업보다 CJ대한통운과 한진 등 국내 기업을 위주로 피어그룹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CJ대한통운이 작년 매출액 12조11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2조1168억원) 대비 3% 증가하는 등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도 53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4807억원)과 비교해 10.5%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과 FI 사이의 주주 간 계약에 따라 6월 말까지 상장을 완료하지 못하면 FI 보유 지분을 전량 사줘야 한다”며 “다소 몸값을 낮추더라도 상장을 완료해 풋옵션 행사가액에 대한 차액만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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