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87일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복귀했습니다.

헌재가 비상계엄에 대한 판단을 명시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후보를 임명하지 않았다는 탄핵 소추 사유에 대한 의견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헌법과 법률 위반이 맞지만 총리가 대통령을 대행하고 있어 파면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기각 의견과 함께, 임명 의무가 있는 건 역시 맞지만, 총리에게 시간이 더 필요했단 기각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주문, 이 사건 심판 청구를 기각한다."

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김복형 등 재판관 5명은 기각, 정계선 재판관은 인용, 정형식·조한창 재판관 2명은 각하 의견을 냈습니다.

기각 의견을 낸 5명 중 4명은 "한 총리가 국회에서 선출된 조한창·정계선·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것이 헌법·법률 위반에 해당한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김형두/헌법재판관]
"국회가 선출한 3인을 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않겠다는 거부 의사를 미리 종국적으로 표시함으로써 헌법상의 구체적 작위 의무를 위반하였습니다."

하지만 파면할 만한 잘못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임명 거부가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헌재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할 증거나 객관적 자료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관심을 모았던, 한 총리의 12.3 비상계엄 공모와 묵인·방조 의혹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파면 사유로 삼지 않았습니다.

다수의 재판관들은 "한 총리가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적극적 행위를 했다고 인정할 증거나 객관적 자료는 찾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 총리 측이 절차상 문제로 제기한 의결정족수에 대해선 국회 손을 들어줬습니다.

헌재는 "국무총리는 대통령과 확연히 구분되는 지위"라며 "본래 신분상 지위에 따른 의결정족수를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며 '151명 이상'으로 탄핵소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는 의결정족수 역시 대통령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맞다"며 각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헌재 결정으로 한 총리는 87일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우선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헌재는 12.3 비상계엄의 적법성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임혜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22 트럼프 "캐나다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많은 부분 동의"(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29
45721 '쓰레기통서 나온 찢긴 수표' 알고 보니…'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턴 '노후자금' 랭크뉴스 2025.03.29
45720 이재용 삼성 회장, '中 1주일 출장' 마지막날 시진핑 만나고 귀국 랭크뉴스 2025.03.29
45719 뉴욕증시, 관세 여파 우려·신규지표 실망감… 급락 출발 랭크뉴스 2025.03.29
45718 러 "우크라 지도부, 군 통제력 상실…에너지 공격 계속"(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5717 제주·티웨이항공, 산불 지역 거주자 한시적 수수료 면제 랭크뉴스 2025.03.29
45716 "센스 있다"…지드래곤, 콘서트 앞두고 인근 주민에 깜짝 선물 랭크뉴스 2025.03.29
45715 트럼프 관세에 車업계·동맹국 울 때…中 BYD는 웃고 있다, 왜 랭크뉴스 2025.03.29
45714 "한국 산불,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악영향"…해외 기후전문가들 분석 보니 랭크뉴스 2025.03.29
45713 美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 3개월째 급락…기대 인플레 5%로 상승 랭크뉴스 2025.03.29
45712 의대생 ‘일단 복귀’ 기류 물꼬 텄나…서울대 이어 울산대 의대 ‘전원’ 복학 신청 랭크뉴스 2025.03.29
45711 "국민버거 맞나요?" 불고기버거 세트 배달시키니 가격에 '헉'…롯데리아, 3.3% 인상 랭크뉴스 2025.03.29
45710 지리산 산불, 일몰 전 주불 진화 못해…야간 진화 계속 랭크뉴스 2025.03.29
45709 "귀찮게 밥을 왜 먹어요?"…50일 만에 무려 '200만봉' 팔린 식사대용 스낵 랭크뉴스 2025.03.29
45708 "투표하면 200만달러 쏜다" 머스크, 이번엔 위스콘신 선거 지원 랭크뉴스 2025.03.29
45707 농담인줄 알았는데 갈수록 묘한 기류… 캐나다 기절초풍 랭크뉴스 2025.03.29
45706 군 헬기까지 모든 자원 총동원… 오후 5시 “주불 진화 완료” 선언 랭크뉴스 2025.03.29
45705 이집트서 3600년 전 파라오 무덤 발견…"약탈된 흔적 있어" 랭크뉴스 2025.03.29
45704 "사랑니 대신 멀쩡한 이빨 뽑혀"…고통 호소하던 여성 사망에 中 '발칵' 랭크뉴스 2025.03.29
45703 EU, 알코올 0.5% 이하 와인도 '무알코올' 광고 허용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