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동시 길안면으로 번져…진화대 접근 어려운 지역
산불 확산 전 6m 불기둥 치솟기도
전국 각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23일 경북 의성군 야산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의성=윤웅 기자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안동까지 확산했다.

2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0분쯤 산불이 의성군 점곡면에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 번졌다. 안동시 길안면은 산악 지대로 진화대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현하리 마을 주민에게 길안초등학교와 길안중학교로 즉각 대피하라고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안동으로 산불이 확산하기 직전 1시간 동안 산불은 약 6m 높이의 불기둥을 보이며 점곡면 야산 능선을 태웠다.

강풍이 계속되며 진화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의성군은 오후 2시34분 재난문자를 통해 “현재 산속에 있는 진화대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면 산불 진화율은 각 72%, 69%다.

이날 오후 4시6분쯤에는 의성군 옥산면의 서산영덕고속도로 점곡휴게소 부속 건물에 산불이 옮겨붙었다. 휴게소가 위치한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 나들목에서 동안동 나들목 구간은 산불 여파로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다.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4일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에 이재민들이 텐트에서 휴식하고 있다. 의성=윤웅 기자

지난 22일 오전 11시25분쯤 시작된 산불은 3일째 꺼지지 않고 있다. 의성군 주민 1554명은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생활 중이다. 현재까지 94채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밤에는 방어선을 구축해 민가로 향하는 불길을 막고, 낮에는 헬기로 주불을 진화하는 작업을 반복 중이다. 이날도 의성, 산청, 울주에 각각 헬기 59대, 36대, 13대를 투입했다. 6500명의 인력도 동원됐다.

의성 산불은 성묘객이 묘지 정리 중 낸 것으로 추정된다. 50대 성묘객 A씨는 불이 나자 직접 신고한 후 거주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의성군 특별사법경찰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A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005 찔끔 온다던 비도 무소식…“산불 지역 열흘 넘게 비 예보 없다” 랭크뉴스 2025.03.27
45004 의성 산불, 시간당 8.2㎞ 역대 최고 속도로 영덕까지 번져 랭크뉴스 2025.03.27
45003 'ㅇㄹ,야' 의문의 문자에 위치추적한 경찰…물 빠진 30대 구했다 랭크뉴스 2025.03.27
45002 테마주 판치는 증시…조회 공시에 75%는 "왜 오르는지 몰라" 랭크뉴스 2025.03.27
45001 흉기난동범 사살 경찰관 정당방위 인정…"대퇴부 이하 조준 어려웠다" 랭크뉴스 2025.03.27
45000 울산시장 "울주 산불 '주불 진화' 판단"…강풍이 변수 랭크뉴스 2025.03.27
44999 '최악 산불'에 군장병 잔불 진화작전 투입…"여기가 전쟁터" 랭크뉴스 2025.03.27
44998 "안고 자고 싶어"... 故 김새론 유족, 2016년 김수현 메신저 대화 공개 랭크뉴스 2025.03.27
44997 베르사유궁도 수억에 샀다…佛 가구 장인이 만든 '가짜 앙투아네트 의자' 랭크뉴스 2025.03.27
44996 신동호 EBS 신임사장, 내부 반발에 첫 출근 무산‥"나는 적법한 사장" 랭크뉴스 2025.03.27
44995 [단독] 안창호 인권위원장, 직원들에 “한겨레·경향·MBC 보지 마라” 랭크뉴스 2025.03.27
44994 이재명 향해 "왜 이제 왔나"‥속상한 주민 말 듣더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3.27
44993 "의성산불 확산 속도 역대최고…시속 60㎞ 車와 같다" 랭크뉴스 2025.03.27
44992 "이제 선거로 이길 생각 좀‥" 국힘발 법원 성토에 "그만!" 랭크뉴스 2025.03.27
44991 1분30초 빨랐던 수능 종료 타종에 법원 "1명당 최대 300만 원 국가가 배상해야" 랭크뉴스 2025.03.27
44990 전한길에 ‘쓰레기’라 한 친구… 과거 “조국 딸 입학 정상” 발언 랭크뉴스 2025.03.27
44989 [단독] 화장터까지 위협한 '괴물 산불'… 청송 희생자 장례 100㎞ 밖 대구에서 랭크뉴스 2025.03.27
44988 [속보] 울산시장 “울주 대형산불 주불 진화 판단…잔불 정리 중” 랭크뉴스 2025.03.27
44987 17세 여성이 50세 남성 쌍둥이 대리모 출산... 중국 당국 확인 랭크뉴스 2025.03.27
44986 검찰, 이정섭 검사 '사건 불법 조회·숙박비 대납' 혐의 증거 확보 랭크뉴스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