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월 2일 광둥성 중산시의 병원에서 출산
"미성년 대리모 출산은 법, 윤리, 도덕 위반"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17세 미성년 여성이 50세 남성의 대리모로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을 당국이 확인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중국에서 17세 미성년 여성이 50세 남성의 대리모로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이 폭로돼 공분이 이는 가운데, 현지 당국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2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지방 보건 당국이 예비 조사를 진행한 결과 광둥성 중산시의 한 병원에서 17세 여성이 지난 2월 2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관련 부서는 병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 거주하는 17세 소수민족 이족 출신 여성은 지난 2월 쌍둥이를 출산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동부 장시성의 '롱'이라는 성을 가진 50세 남성이다. 계약서에 명시된 난자 기증과 대리모의 총비용은 73만 위안(약 1억4,000만 원)이었으나, 최종적으로 롱씨는 쌍둥이에 대해 90만 위안(약 1억1,000만 원)을 지불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강압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한다.

처음 이 사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로한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 '상관정이'는 "배아가 몸에 이식됐을 당시 여성의 나이는 불과 16세였고, 출산했을 때는 17세였다"며 "미성년 소녀를 대리모로 이용하는 것은 법, 윤리, 도덕을 위반하는 것이며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은 불법이지만, 난임 등의 이유로 수요가 많아 관련 사업은 은밀히 성행하고 있다. 상관정이는 "경제적으로 곤경에 처한 소수민족 여성들이 대리모 출산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고도 짚었다.

중국에서 난자 제공자가 받는 돈은 주로 학력에 따라 정해진다. 학사 학위는 10만 위안(약 2,000만 원), 석사 학위는 15만 위안(약 3,000만 원)에 거래되며, 대리모 중개업체가 챙기는 수수료는 약 18만~24만 위안(4,000만~5,000만 원) 선이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 체결 시 아기 성별 선택 보장, 가격, 임신 방법 등도 세세하게 정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31 4·2 재보선, 전국 사전투표율 7.94% 랭크뉴스 2025.03.29
46030 미얀마강진 사망 1천여명으로 급증…붕괴 건물서 시신 속속 발견(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6029 '기밀' 군사회담인데 떡하니…민간인 부인과 동석한 美국방장관 랭크뉴스 2025.03.29
46028 日 언론 “中 정부, 韓에 시진핑 APEC 참석 의향 전달… 공식방문 검토” 랭크뉴스 2025.03.29
46027 [날씨] 아침 영하권 꽃샘추위…건조하고 강풍 불어 산불 조심 랭크뉴스 2025.03.29
46026 밀착하는 새로운 '악의 축' CRINK…우크라 종전 여부에 갈림길 랭크뉴스 2025.03.29
46025 NC 창원 경기장 구조물, 관중 3명 덮쳤다…"머리 다쳐 수술 중" 랭크뉴스 2025.03.29
46024 “파면될 때까진 나와야죠”…꽃샘추위에도 광장 메운 ‘탄핵 촉구’ 시민들 랭크뉴스 2025.03.29
46023 마지막 1% 남은 지리산 산불…밤샘 진화 돌입(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6022 "산불, 대체 몇 수 앞 내다본 거냐"…충주맨 3주 전 올린 '영상' 뭐길래? 랭크뉴스 2025.03.29
46021 "방금 '껌' 하나 씹으셨죠? 미세플라스틱 3000개 드셨습니다" 랭크뉴스 2025.03.29
46020 "李 무죄에 천불" "尹 언제 파면"…꽃샘추위 속 '탄핵 찬반' 격돌 랭크뉴스 2025.03.29
46019 적십자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강진으로 아파트 붕괴… 90여명 매몰” 랭크뉴스 2025.03.29
46018 中, 7.7 강진 미얀마에 200억원 긴급 원조… “국제 구조대 가장 먼저 파견” 랭크뉴스 2025.03.29
46017 4·2 재보선, 전국 23개 선거구 사전투표율 7.94% 랭크뉴스 2025.03.29
46016 "옆 동네는 사람이 죽었는데 축제가 웬 말"…행사 축소에도 '진해군항제' 논란 랭크뉴스 2025.03.29
46015 진화율 99%…지리산 산불 잡기 총력 랭크뉴스 2025.03.29
46014 점복 대신 에이, 레몬 대신 귤…'폭싹', 한국적 소재로 어떻게 세계를 울렸나 랭크뉴스 2025.03.29
46013 "어머, 이 눈 맞으면 큰일나겠는데?"…수도권서 '검은 눈' 주의보 랭크뉴스 2025.03.29
46012 결국 4월로 넘어간 尹선고…서울 도심서 '탄핵 찬반' 총력전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