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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사거리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한덕수 총리 탄핵이 기각되자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연호했다. 그러자 경찰이 현장 통제를 위해 시위대를 제지하기도 했다. /김관래 기자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하자 헌재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던 시위대가 환호를 질렀다.

헌재가 이날 오전 한 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헌재에서 100m쯤 떨어진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 모여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대한민국 만세” “기각됐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 등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고, 두 손을 번쩍 든 채 거리를 뛰어다니며 기뻐했다. 헌재 정문 옆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10여 명의 지지자들마저 자리에서 일어나 만세를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헌재 재판간 8명 중 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김복형 재판관 등 5명은 기각, 정형식·조한창 재판관 등 2명은 각하, 정계선 재판관 1명은 인용 의견을 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인용 의견을 낸 정계선 재판관을 향해 “빨간 X”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자유통일당 등이 주최한 안국역 인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50여 명도 한 총리가 직무에 복귀했다는 소식에 기뻐했다. 성조기를 흔들던 김모(61)씨는 미소를 지으며 “민주당이 탄핵을 시도했지만 결국 9전 9패다. 이는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안국역사거리에서 환호하던 박모(72)씨는 “한 총리 탄핵이 기각됐으니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도 귀환할 것”이라고 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김정재(뒤편 왼쪽부터) 의원, 김미애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앞쪽은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측 관계자. /연합뉴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분위기가 어두웠다. ‘정치한잔’이 주최한 집회에 참가한 5명은 “원래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인용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확성기로 헌재를 향해 욕설을 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과 돌발 상황에 대비해 헌재 주변에 차벽과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기동대 900여 명을 투입했다. 앞서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헌재 앞 기자회견 도중 날계란을 맞는 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은 헌재 경계에서 100m 이내 지역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통행을 막는 경찰과 언성을 높였다.

다만 일부 1인 시위자는 경찰의 통제를 뚫고 헌재 가까운 곳에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는 국회의원을 포함해 아무도 헌재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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