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 목소리를 내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자신의 정치적 행보 이후 주변 지인들과 연이 끊겼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23일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 연사로 참석했다.
연단에 선 전씨는 "광주나 전라도의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그중에는 제 친구도 있다"며 "억수로 친한 친구가 저를 쓰레기로 이야기했는데, 그 친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광주, 전남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 그는 연설 중 가족과 주변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집사람이 뭐라 이야기했냐면 '정치 이야기하지 마라, 내 친구들도 다 적이 된다'(고 했다)"며 "제 친구들도 이미 연락이 안 되고 적이 된다. 제일 친한 친구가 저를 쓰레기라고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자신을 극우 세력이라고 칭한 데 대해선 "히틀러 나치즘처럼 전체주의고 폭력을 동반해서 자기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그런 세력을 극우라고 한다"며 "전한길은 크리스천으로서 예수의 가르침대로 화합과 화평, 온유함과 평화를 사랑한다. 제가 지난 두 달 간 갔던 9번의 집회 동안 단 한 건의 폭력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전씨는 또 "지금은 탄핵 정국이라서 국민이 찬성과 반대로 두 조각이 됐지만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대통령이 기각이나 각하돼서 직무에 복귀하면 국가가 다시 정상화되고 통합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연설 중 "저도 사실은 다른 사람한테 욕먹는 건 괜찮은데 제자들한테 욕먹는 거는 참 가슴 아프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전한길이 저러다 국민의힘 공천받아서 국회의원 하려고 하나, 정치하려고 하나, 유튜브에서 돈을 벌려고 하냐고 하지만 저는 정치 못 한다. 유튜브 수익도 편집자가 다 가져가고 저는 땡전 한 푼 가져간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도 손해 본다. 지금 신변 위협도 받아 경호원이 같이 다니고 있다"며 "가족들도 두려워하고 반대한다. 아내는 심지어 이혼하자고 한다. 전한길이 잃는 게 너무 많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쓰레기라고 말했던 친구에게 지켜만 봐달라 했다. 아내한테도 똑같은 말을 했다"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