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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북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오후 들어 초속 20미터가 넘는 돌풍이 불면서,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기야 안동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산불 진화대원들에 대해서도 긴급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경북 의성 연결하겠습니다.

이도은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이곳은 조금 전 급히 자리를 옮긴 의성 산불 지휘소입니다.

의성 산불은 오후 들어 강풍이 휘몰아치면서 크게 확산 됐습니다.

오후 5시 반쯤엔 안평면에 있던 기존 산불현장 지휘본부에도 대피명령이 떨어져 이곳 의성읍으로 옮겼습니다.

의성 산불은 사흘째 진행 중인데요.

낮 동안 진화 헬기 57대가 투입돼 진화율이 한때 70%까지 올라갔지만,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지며 저녁 6시 기준 진화율은 60%로 다시 내려간 상황입니다.

특히 오후 한때 초속 15m의 강풍까지 예보되며, 산불을 진화 중인 대원들에게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을 정도입니다.

결국 산불은 바람을 타고 오후 네 시쯤 의성군을 넘어 안동시 길안면의 산까지 옮겨 붙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서산영덕고속도로의 간이휴게소인 점곡휴게소도 모두 불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동시는 산불 확산 피해가 우려되는 4개면 10개 마을 주민과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입소자 등 1,100여 명에게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고요.

의성군도 산불 인근 마을에 추가 대피 명령을 내리면서 두 지역의 대피 인원은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조금 전 정부가 의성군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가운데, 아직 불이 살아 있는 화선 길이도 66km로 크게 늘어나면서 산불영향구역은 어제 이 시간보다 두 배 가까운 8,400헥타르까지 확대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대원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밤샘 진화 작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에서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 임유주, 배경탁(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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