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덕수 탄핵’ 재판관들 의견 갈려…기각 5·인용 1·각하 2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국무총리 탄핵심판 1차 변론 기일에서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한 총리는 즉시 직무에 복귀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

헌재는 이날 오전 한 총리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8명 중 5인(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김복형)이 기각 의견을, 1인(정계선)이 인용 의견을, 2인(정형식·조한창)이 각하 의견을 냈다.

기각 의견을 낸 5명 중 4인은 한 총리가 국회에서 선출된 조한창·정계선·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것이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어 파면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김복형 재판관은 기각 의견에 동참하면서도 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도 ‘즉시 임명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위헌·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국회는 한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공모하거나 묵인·방조했으므로 파면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각 의견을 낸 5인과 인용 의견을 낸 정계선 재판관 등 6인은 “피청구인이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 행위를 했음을 인정할 만한 증거나 객관적 자료는 찾을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려면 대통령 기준(200석) 의결 정족수가 적용돼야 하는데 총리 기준(151석)이 적용됐으므로 소추를 각하해야 한다는 한 총리 측 주장도 인정되지 않았다. 헌재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에는 본래의 신분상 지위에 따른 의결정족수를 적용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던 한 총리도 12월 27일 탄핵 심판에 넘겼다. 헌재는 두 차례 변론준비, 한 차례 변론을 거쳐 탄핵 소추로부터 87일 만인 이날 심판을 선고했다. 계엄 사태와 관련해 형사 재판, 탄핵소추 등에 넘겨진 고위 공직자 중 사법기관으로부터 본안 판단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490 [속보] 미얀마 내륙서 규모 7.3 지진 랭크뉴스 2025.03.28
45489 유상증자에 주가 폭락했는데… 이재명 덕에 한숨 돌린 형지I&C 투자자들 랭크뉴스 2025.03.28
45488 혁신당 의원 전원 "한덕수·최상목 당장 탄핵‥상시 본회의 열어야" 랭크뉴스 2025.03.28
45487 “영덕 주불 진화” 경북 북동부 산불 진화 속도 랭크뉴스 2025.03.28
45486 산림청 “영덕군 주불 진화 완료” 랭크뉴스 2025.03.28
45485 [속보] 영덕 산불 드디어 다 잡았다…나흘 만에 진화율 100% 랭크뉴스 2025.03.28
45484 송언석 기재위원장 "'산불 재원 충분' 이재명 대국민 사기" 랭크뉴스 2025.03.28
45483 "산불 피해견 줄 사료 2톤 도난" 동물구조단체 반환 호소 랭크뉴스 2025.03.28
45482 ‘미역국에 김치’… 6시간 불 끄고 온 소방관 짠한 저녁 식사 화제 랭크뉴스 2025.03.28
45481 불황에 거품 꺼지는 명품시장…‘미정산’ 발란에, 판매자 전전긍긍 랭크뉴스 2025.03.28
45480 공수처, ‘전과기록 누설’ 이정섭 검사 불구속기소 랭크뉴스 2025.03.28
45479 택지 안 팔리니 '벌떼입찰' 허용한다고?…국토부 "사실무근" 랭크뉴스 2025.03.28
45478 이재용 등 만난 시진핑 "中은 안전 투자처"…삼성에 청신호? 랭크뉴스 2025.03.28
45477 정계선 목에 '죄수 칼' 씌웠다…여야 도넘은 '판사 좌표찍기' 랭크뉴스 2025.03.28
45476 [단독] 냉장고-벽 틈에 82세 어르신 주검…“얼마나 뜨거우셨으면” 랭크뉴스 2025.03.28
45475 [속보]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측 이사 5명 선임…경영권 방어 랭크뉴스 2025.03.28
45474 산불 피해 지원에 100억 쾌척…단일 역대 최고액 기부한 이곳 랭크뉴스 2025.03.28
45473 ‘백현동 개발 특혜’ 민간업자 1심 선고 일주일 연기 랭크뉴스 2025.03.28
45472 [속보] 고려아연 후보 5인 이사 선임... 영풍 측 강성두·김광일도 진입 랭크뉴스 2025.03.28
45471 진화율 90%대…경북 북동부 산불 진화 속도 랭크뉴스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