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교육부, '미등록 인증 요구' 수사의뢰
이번주 의대 절반 등록 마감하는데
의대 내 추가 복귀 움직임 막을까 우려
여전히 미등록 인원 많아···대학 고심
고려대, 연세대, 경북대 의과대학 학생들의 최종 등록·복학 신청마감 기한인 21일 고려대 의과대학 모습. 학교 측은 올해는 모든 학년의 학사 일정, 수업 일수, 출석, 성적 사정 등에 대해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21일 40개 의대 중 가장 먼저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미등록 실명 인증’을 요구하는 등 복귀자를 색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교육 당국은 복귀자 색출 행위 확인 후 수사를 의뢰했으며, 연세대는 동영상 강의를 진행하는 등 복귀 학생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귀 학생 중 이탈자가 발생할 경우 의대생 ‘단일대오’가 복원돼 이번 주 줄 잇는 의대 등록 마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이미 등록을 마친 대학에서도 수업에 당장 복귀가 가능한 학생 수가 예상보다 적은 만큼, 향후 대규모 복귀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는 온라인 상에서 복학 신청자를 압박한 혐의로 고려대 의대 학생단체 일부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려대 의대 학생단체 소속 학생들은 전날 학생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채팅방에 '등록금 미납 실명 인증'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교육부의 수사 의뢰는 24일 건양대를 시작으로 27일(서울대·이화여대·부산대·동국대), 28일(경희대·인하대·전남대·조선대·충남대·강원대·가톨릭대·경상국립대) 등 의대 절반 가까이가 등록 기한을 마감하는 가운데 미복귀를 압박하는 의대 내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세대 내부에서도 각종 우회 방식을 통해 등록자를 파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내 커뮤니티에는 등록 마감 이후 “등록했는데 어떻게 취소할 수 있느냐”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연세대 의대 원주캠퍼스는 복귀 학생 보호를 위해 오는 24~28일까지 한시적으로 동영상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의대 내 강경 분위기가 여전한 배경에는 예상보다 적은 복귀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 등록 마감이 끝난 연세대·고려대·경북대의 경우 전체 정원의 절반 가량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 휴학 예정자와 등록을 이미 마친 신입생을 제외하면 복귀자가 많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대는 전체 정원의 40% 미만이 등록했으며, 연세대는 군 휴학 예정자, 신입생 등을 제외하고 복귀 의사를 밝힌 학생 수는 8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많은 인원이 미등록 상태로 남아 있는 있어 대규모 제적을 고민해야 하는 대학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미등록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적 등 강경 조치를 실제 단행할 경우 대한의사협회와 일부 의대 교수들이 파업·사직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등록 인원과는 별개로 학사 일정에 맞춰 수업에 참석할 인원은 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등록 마감을 앞둔 의대생들이 향후 단일대오를 깨고 얼마나 복귀할 지도 미지수다. 경북대 의대의 한 교수는 “복귀를 개별적으로 결정하더라도 내부 배신자가 되는 분위기 속에서 의협과 정부 측의 합의 없이는 교육 정상화 물꼬가 트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직 전공의 30대 정 모 씨와 류 모 씨를 엄벌 해 달라는 탄원서는 이날 기준 총 5건 접수됐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101 자고 있던 70대 노모 흉기로 찌른 아들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3.27
45100 여 “우리법연구회 편파 판결”…야 “판결 승복해야” 랭크뉴스 2025.03.27
45099 “‘정치 선동 금지’ 서약서 강요는 부당” 이승환 헌법소원, 헌재서 각하 랭크뉴스 2025.03.27
45098 기밀 유출 ‘시그널 단톡방’ 일파만파…트럼프식 ‘공격이 최선의 방어’ 통할까 랭크뉴스 2025.03.27
45097 천둥 칠 땐 환호했지만…의성 산불에 단비, 10분만에 그쳤다 랭크뉴스 2025.03.27
45096 이재명, 옷 휘두른 남성에 ‘봉변’…경찰에 선처 요청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27
45095 "'폭싹 속았수다' 재밌게 보던 중 뚝 끊겼다"…그래도 2명 중 1명 '이 요금제' 쓰는 이유 랭크뉴스 2025.03.27
45094 [전문]곽종근 “대통령님, 정녕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 없으십니까” 랭크뉴스 2025.03.27
45093 [단독] 국토부, 4개월 전 명일동 싱크홀 주변서 ‘노면 침하’ 확인 랭크뉴스 2025.03.27
45092 ‘여직원 많아 산불현장 보내기 어렵다’ 울산시장 성차별 발언 랭크뉴스 2025.03.27
45091 3000억 원과 맞바꾼 창업자의 뚝심 [기자의 눈] 랭크뉴스 2025.03.27
45090 이재명 “검찰 국력 낭비” 사실이었다…2심 판결문에 검사 10명 이름 랭크뉴스 2025.03.27
45089 손예진이 244억원에 산 강남 상가 텅 비어… “대출이자 월 5000만원” 랭크뉴스 2025.03.27
45088 우원식 "헌재,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신속히‥한덕수는 마은혁 임명해야" 랭크뉴스 2025.03.27
45087 [속보] 기상청 "28일 오전 3시까지 경북 북부 일부 빗방울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27
45086 안창호, 인권위 특별심사에 "떳떳하다"‥국제기구, '계엄 대응' 등 자료 요청 랭크뉴스 2025.03.27
45085 ‘탄핵 선고일 지정하라’ 민주노총 총파업… “이제 헌재도 심판 대상” 랭크뉴스 2025.03.27
45084 검찰,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무죄에 상고…“도저히 수긍 어려워” 랭크뉴스 2025.03.27
45083 의성 산불 엿새 만에 굵은 빗방울 떨어졌지만… 10분 만에 그쳐 랭크뉴스 2025.03.27
45082 한국 산불 제대로 포착한 NASA, 동해는 여전히 ‘일본해’ 표기 랭크뉴스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