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왈츠가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 회담 관련 회의 뒤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제다/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클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3단계 휴전 및 종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왈츠 보좌관은 22일(현지시각) 폭스뉴스, 23일 미국 시비에스(CBS)에 잇달아 출연해 첫 번째 단계로 양쪽이 원자력 발전소, 송유관, 전력망 등 핵심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뢰 회복의 출발점으로 포로 교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단계는 흑해에서의 무력 충돌 중단이다. 그는 “곡물 수출과 연료 운송 등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세 번째 단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실질적인 통제선을 설정하는 데 합의하는 것이다. 왈츠는 이 단계가 가장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난관을 인정했다.
그는 “이 단계에선 검증 메커니즘·평화 유지(방안), 현재 전선을 고착시킬지 등 세부 사항이 논의된다”며 “물론 더 넓은 범위의 영구적인 평화로 나아갈 것이며 이를 위해 일정한 영토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말해왔던 ‘안보 보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은 23~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우크라이나·러시아와 회담을 열고 이 정전안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